

[마이데일리 = 대전 이정원 기자] "이 순간을 많이 기다렸다."
한화 이글스 투수 왕옌청은 이 순간을 기다렸다.
왕옌청은 29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진행된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5⅓이닝 4피안타 2사사구 5탈삼진 3실점 호투를 펼치며 승리 투수가 되었다. KBO 데뷔전에서 깔끔한 호투를 펼치며 한화에 2연승을 안겼다.
1회 삼자범퇴 이후, 2회 최재영에게 2타점 2루타를 맞으며 흔들렸다. 그러나 3회부터 5회까지 단 한 명의 타자도 출루시키지 않았다. 6회 몸에 맞는 볼, 안타, 폭투, 볼넷 등이 이어지면서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점 이하)는 채우지 못했으나 이어 올라온 김도빈이 잘 막았고 타선도 왕옌청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경기가 마친 후 왕옌청의 눈에는 눈물이 고여 있었다. 눈물의 의미를 물었다. 왕옌청은 "가족들이 왔고, 이 순간을 많이 기다렸다. 프로 생활 7년 차인데 1군에서 첫 번째 승리다"라고 말했다. 이날 왕옌청의 할머니, 누나, 여자친구가 경기를 지켜봤다.

왕옌청은 한화 오기 전까지 일본프로야구(NPB) 라쿠텐 골든이글스 소속 투수였다. 그러나 1군 기록은 없었다. NPB 2군에서만 활약했다. NPB 이스턴리그 통산 85경기(343이닝) 20승 21패 평균자책점 3.62 248탈삼진으로 준수한 성적을 냈다. 또한 2025시즌에는 22경기(116이닝) 10승 5패 평균자책점 3.26 84탈삼진으로 좋은 활약을 펼쳤지만 1군 문턱을 넘지 못했다.
왕옌청은 "팬들이 환호해 줄 때 많은 힘을 얻었다. 아까 가족들을 보는데 눈물이 나오더라. 할아버지도 집에서 보고 계실 것"이라고 말했다.
만족스러운 데뷔전이라고 할 수 있지만, 왕옌청은 만족하지 않았다. 6회를 마무리하지 못하고 내려왔기 때문이다.
왕옌청은 "6이닝을 채우지 못했다. 다음에는 더 많은 이닝을 책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최재훈 포수와는 제대로 호흡을 맞추는 게 사실상 처음이다. 최재훈 포수의 사인대로 갔고, 앞으로 어떤 점을 개선해야 될지 서로 대화하며 맞춰갈 생각"이라고 힘줘 말했다.


이어 "오늘 나의 점수는 10점 만점에 6.5점에서 7점이다. 6회 선두타자에게 몸에 맞는 볼을 허용하고, 6회를 다 채우지 못했다. 보완해야 한다"라며 "앞으로 더 좋은 활약을 보여줬으면 좋겠고, 인터뷰할 기회도 많이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미소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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