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효진과 뜨거운 눈물 흘린 현대건설, 적장도 “한국 최고의 선수로서 고생했다” [MD장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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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효진./KOVO

[마이데일리 = 장충 심혜진 기자] GS칼텍스의 챔피언결정전 진출 확정과 동시에 현대건설은 눈물을 보였다.

두 팀은 28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 V-리그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격돌했다. 이미 1차전에서 GS칼텍스가 3-1 승리를 거둔 상황이었다. 이날 GS칼텍스가 안방에서 3-0 완승을 거두며 챔피언결정전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현대건설 선수단은 경기가 끝난 뒤 눈물을 쏟아냈다. ‘살아있는 전설’ 양효진과 함께 뛰는 마지막 경기가 됐기 때문이다.

양효진은 이번 시즌 도중 현역 은퇴를 발표했다. 정규리그 마지막 홈경기에서 은퇴식을 열고 팬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남기기도 했다. 정규리그 2위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현대건설은 양효진과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는 각오를 보였다.

하지만 GS칼텍스의 기세를 꺾지 못했다. 결국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현대건설의 2025-2026시즌 막이 내렸다. 19년 동안 현대건설 유니폼을 입고 V-리그에서 활약한 양효진의 ‘라스트 댄스’도 여기서 멈췄다.

양효진./KOVO양효진./KOVO

현대건설 강성형 감독은 “이렇게 보내서 미안하다. 좋은 분위기에서 보냈으면 좋았을 텐데 본인도 부담감을 갖고 뛰었을 거다. 기록적인 면에서 누구도 넘을 수 없는 기록을 갖고 있다. 제2의 인생도 멋지게 살았으면 한다”며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GS칼텍스 이영택 감독 역시 양효진과 인연이 있다. 2015년부터 2017년까지 현대건설 수석코치로 양효진과 함께 한 바 있다. 이 감독도 경기 종료 후 양효진에게 다가가 직접 인사를 남기기도 했다.

이 감독은 “지도자 생활을 처음 시작한 곳이 현대건설이었다. 그 때 효진이와 같이 한 인연이 있다. 그 때 만난 양효진은 마음만 먹으면 40득점도 기록하는 선수였다”면서 “대단한 선수다. 어쨌든 오늘 마지막 경기가 됐는데 고생했다는 말을 꼭 얘기해주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어 “감독으로서는 양효진을 어떻게 막아야할지 고민하는 스트레스를 덜게 된 것 같다. 또 효진이 같은 선수를 키워내야 한다”면서도 “마지막까지 활약하는 걸 보면 은퇴하는 게 아쉽긴 하지만 한국 최고의 선수로서 고생했다고 말해주고 싶었다”며 양효진에 대한 진심을 드러냈다.

‘블로퀸’ 양효진이 정든 코트를 떠난다. V-리그 역대 통산 득점 1위, 블로킹 1위의 찬란한 기록을 남긴 그는 이제 또 다른 시작을 향해 나아간다.

양효진./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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