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라임경제] 포스코이앤씨가 입찰 마감 2주 전 125억원을 먼저 넣었다. 서울 서초구 신반포19·25차 재건축사업 입찰보증금을 선납한 이번 결정은 단순한 수주 의지 표현을 넘어, 최근 위축된 정비사업 시장의 흐름을 정면으로 흔드는 전략적 선택으로 읽힌다.
강남권 재건축에서 입찰보증금을 마감 이전에 선납한 사례는 사실상 전례를 찾기 어렵다. 업계에서는 이를 두고 "경쟁 참여를 넘어 판 자체를 주도하겠다는 신호"라는 해석이 나온다.
신반포19·25차 입찰은 오는 4월 10일 마감되며, 참여 건설사는 총 250억원(현금 125억원·이행보증증권 125억원)을 납부해야 한다. 통상 건설사들이 마감일에 맞춰 보증금을 납부하는 것과 달리, 포스코이앤씨는 현금을 선제 투입했다. 이는 단순한 사업참여 의지를 넘어 '끝까지 책임지겠다'는 메시지를 자금으로 먼저 증명한 행보로 평가된다.
최근 정비사업 시장은 공사비 상승과 금융비용 부담, 미분양 리스크가 겹치며 빠르게 냉각되고 있다. 대형 건설사들조차 경쟁입찰을 피하거나 선별 수주에 나서고, 일부 사업장은 단독 입찰도 성사되지 않는 상황이다.
◆ 리스크 회피 시장에 '역행'···'신뢰 경쟁' 한강벨트 노림수
이런 흐름 속에서 선납 결정은 정반대 선택이다. 업계에서는 "지금은 안 하는 것이 리스크 관리인 시장에서 먼저 자금을 투입한 것은 사업성에 대한 자신감과 함께 주도권을 선점하겠다는 의도"라며 "경쟁 구도를 유리하게 끌고 가려는 포석"이라고 분석한다.
이번 행보는 정비사업 경쟁 방식의 변화를 시사한다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기존에는 공사비, 설계, 금융조건 등 '조건 경쟁'이 중심이었다면, 이번 사례는 사업 수행 신뢰도를 자금으로 선제 입증한 방식이라는 점에서 결이 다르다. 향후 주요 사업지에서도 유사한 경쟁 방식이 확산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포스코이앤씨는 신반포19·25차를 한강변 입지에 걸맞은 하이엔드 랜드마크 단지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글로벌 설계 역량을 결합해 프리미엄 경쟁력을 강화하고, 강남 한강벨트에서 브랜드 입지를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최고 수준의 사업 조건과 설계를 준비하고 있다"며 "조합원들이 반드시 체감할 수 있는 결과로 성뤈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신반포19·25차는 잠원동 61-1번지 일대에 위치하며, 재건축 완료 시 지하 4층~지상 49층, 7개 동, 총 614가구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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