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업계, 주총 공통 키워드 "RD와 수익성 동시 강화"

프라임경제
[프라임경제] 국내 주요 제약사들이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단순한 실적 발표를 넘어 향후 사업 방향을 보다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공통적으로 연구개발 투자 확대와 수익성 개선, 주주환원 강화 등을 동시에 추진하겠다는 점이 강조됐다.


먼저 종근당(185750)은 26일 충정로 본사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올해 주총에서 외형 성장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연간 매출은 1조6000억원대를 기록했지만, 연구개발비 증가 영향으로 이익 측면에서는 다소 부담이 있었다는 설명이다. 

회사는 이러한 투자 기조를 유지하면서도 신제품 출시와 시장 대응력 강화를 통해 수익성 개선을 도모하겠다는 방침이다. 주주환원 정책으로는 주당 500원의 현금배당이 결정됐다.

김영주 종근당 대표는 인사말에서 "기존 주력 품목과 신규 제품의 매출 성장으로 외형 확대를 이어왔지만,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 투자 증가로 이익은 소폭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는 신제품의 적기 출시와 제품 경쟁력 강화, 시장 대응력 제고를 통해 내실 있는 이익 성장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김 대표는 NRDO 전문기업 아첼라와의 협업을 통해 신약 개발 효율성을 높이고, 배곧 바이오 복합개발단지 조성을 기반으로 글로벌 수준의 바이오 경쟁력을 확보하는 등 기업 가치를 지속적으로 끌어올리겠다는 계획도 제시했다.


동아에스티(170900)는 안정적인 실적 흐름을 바탕으로 배당 정책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현금배당과 함께 주식배당을 병행하고, 감액배당을 활용해 세제 측면까지 고려한 구조를 마련했다. 동시에 ESG 경영과 지배구조 개선을 병행하며 중장기적인 기업 신뢰도 확보에도 힘을 싣는 모습이다. 

정재훈 동아에스티 사장은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과 고금리 장기화, 의료 정책 변화, 규제 강화 등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성장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며 "성장호르몬제 '그로트로핀'과 기능성 소화불량증 치료제 '모티리톤' 등 자사 제품의 매출이 확대되고, '자큐보', '디페펠린' 등 도입 품목 역시 시장 내 입지를 넓히고 있다"고 밝혔다.

일동제약(249420)과 일동홀딩스(000230)는 보다 구조적인 변화에 방점을 찍었다. 

비용 절감과 사업 재편을 통해 수익성 기반을 다지는 동시에, 비만 치료제 등 신약 파이프라인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확보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특히 GLP-1 계열 후보물질의 임상 데이터 확보는 향후 상업화 가능성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로 제시됐다. 이와 함께 배당을 유지하며 주주환원 기조도 이어갔다.


윤웅섭 일동제약 대표는 "지난해 사업 구조 재편과 비용 효율화를 통해 수익성을 개선했으며, GLP-1 RA 계열 비만치료제 후보물질의 임상 데이터를 확보해 상업화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는 매출과 수익 창출, 신성장 동력 확보, 지속 가능한 사업 기반 구축에 초점을 맞춰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며 "주력 의약품 사업의 내실을 다지는 한편 연구개발 중심의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반적으로 이번 주총에서 드러난 흐름은 '단기 실적'보다 '중장기 경쟁력'에 무게가 실렸다는 점이다. 기업들은 비용 효율화와 연구개발 투자를 병행하면서 신약 개발, 바이오의약품, 디지털 헬스케어 등 미래 사업 영역 확대를 공통 과제로 제시했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전략이 당장의 수익성에는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지만, 향후 기업 가치 격차를 좌우할 핵심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결국 연구개발 성과와 글로벌 시장 진출 여부가 각 기업의 성장 궤적을 가르는 기준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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