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인트경제] 현대건설이 기존 중동 중심의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 미국·유럽 등 선진 시장을 정조준하며 '글로벌 에너지 리더'로의 대전환을 선포했다.
현대건설은 26일 서울 계동 본사에서 제76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올해 수주 33조4000억원, 영업이익 8000억원 달성을 골자로 하는 경영 로드맵을 확정했다.
이한우 현대건설 대표이사는 이날 "에너지 밸류체인 전반의 핵심 경쟁력을 강화하고 검증된 핵심사업 중심의 체질 개선과 조직 역량 강화로 차별화된 지속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현대건설은 올해를 역량을 수익으로 연결하는 '대전환의 기점'으로 삼았다. 기존 중동과 동남아 시장을 넘어 미국, 유럽, 호주 등 선진 시장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해 사업의 안정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잡겠다는 구상이다.
이 대표는 “외형 확대보다는 수익성이 검증된 핵심 사업을 중심으로, 기존 시장에서 미국·유럽·호주 등 선진 시장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전환해 사업 수행의 안정성을 높여 나갈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원자력 분야에서의 성과가 두드러진다. 현대건설은 미국 홀텍사의 소형모듈원전(SMR)인 ‘팰리세이즈 SMR-300’ EPC 본계약을 앞두고 있으며, 불가리아 코즐로두이 원전과 미국 텍사스 페르미 아메리카 대형원전 설계 계약을 통해 K-원전의 영토를 넓히고 있다.
미래 먹거리로는 탈탄소 에너지 플랜트를 내세웠다. 대형 원전과 SMR은 물론 해상풍력, 태양광, 수소·암모니아 등 차세대 에너지 생산 시설 확대를 추진한다.
나아가 초고압직류송전(HVDC) 전력망 구축과 AI 데이터센터 등 에너지의 이동과 최종 소비 단계까지 아우르는 밸류체인 전반의 역량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 대표는 "AI 산업 성장으로 급증하는 전력 수요에 대응해 에너지 시장의 주도권을 확실히 확보하겠다"고 강조했다.
주주 배당 900억으로 확대… 안전·에너지 전문가 수혈
현대건설은 이번 주총에서 배당금을 900억원 규모로 확대 편성하고 보통주 800원, 우선주 850원 배당을 확정했다. 이는 투자 재원 확보와 주주 가치 제고를 동시에 고려한 결정이다.
이사회의 전문성도 대폭 보강해 신재점 안전품질본부장을 사내이사로, 정은혜 서울대 에너지시스템공학부 교수와 장화진 코히어 아태총괄사장을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으로 각각 선임했다. 이를 통해 회사의 3대 핵심 가치인 안전·에너지·디지털 전환 역량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지난해 현대건설은 연결 기준 매출 31조629억원, 영업이익 6530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도시정비 부문에서도 연간 수주 10조원을 최초로 돌파하는 등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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