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라임경제]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지도부가 주한 이란대사를 만나 중동 분쟁 지역 내 우리 국민과 선박에 대한 안전 보장을 강력히 요청했다.
25일 김석기 국회 외교통일위원장(국민의힘)과 여야 간사인 김영배 의원(더불어민주당), 김건 의원(국민의힘)은 국회 본관에서 사이드 쿠제치 주한 이란대사와 약 1시간 동안 비공개 면담을 가졌다.
이날 면담에서 김 위원장은 "현재 호르무즈 해협에 우리 선박 26척이 있고, 선원도 180명 가까이 파악됐다"며 우리 국민의 안전 문제에 특별한 신경을 써줄 것을 이란 측에 강조했다. 또한 주변 걸프 국가에 체류 중인 1만 3000여 명의 우리 교민 안전과 함께, 에너지 수송의 핵심로인 호르무즈 해협의 자유 항행이 조속히 보장될 수 있도록 조치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대해 쿠제치 대사는 "전쟁 초기부터 한국민 대피를 위해 적극적으로 조치해왔다"며 "이란은 한국인들을 '손님'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원한다면 가장 우선적으로 안전한 곳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협조하겠다"고 약속했다.
최근 고조된 호르무즈 해협 봉쇄 우려에 대해서는 "우리는 해협을 봉쇄한다는 말을 한 적이 없다"며 "한국을 포함한 국제사회가 함께 노력해 중동 지역에 다시 평화가 오도록 힘써주면 좋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한편, 쿠제치 대사는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언급한 '이란과의 15개 요구 목록 합의'설에 대해 "그것은 페이크(가짜)"라고 선을 그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핵시설 폐쇄 등을 포함한 합의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반면 이란 측은 직접적인 협상 사실을 공식 부인한 상황이다.
외교 당국에 따르면 현재 이란 현지에는 생활 터전 등의 이유로 약 40여 명의 교민이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통위 위원들은 호르무즈 해협의 긴장 상태가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큰 만큼, 조속한 종전과 평화 유지를 위한 이란 측의 외교적 노력을 거듭 요청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