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고려아연 주총, 외부인원 통제 속 한 시간 늦게 시작…현장 밖에선 시위

마이데일리
고려아연 정기 주주총회가 9시 54분 시작됐다. 당초 9시 예정돼 있었지만 중복 위임장 확인 등에 시간이 소요됐다. /윤진웅 기자

[마이데일리 = 윤진웅 기자] 고려아연이 정기 주주총회에서 MBK파트너스·영풍 측과 이사 선임 등을 두고 표 대결에 나섰다. 특정 이사 후보에 표를 몰아줄 수 있는 집중투표제 방식으로 치러지는 만큼 이사회 구도 변화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고려아연은 24일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열었다. 이사회 구성에 영향을 미치는 주총인 만큼 경호인력을 배치, 중복 위임장 확인 등 외부인원 통제에 적극 나섰다. 때문에 예정된 오전 9시보다 한 시간가량 늦은 9시54분에서야 입장을 시작했다.

긴장된 분위기는 현장 밖에서도 이어졌다. 고려아연 노조가 코리아나호텔 앞에서 'MBK는 이제 그만 물러나라'는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시위를 벌였다. 일부 노조는 조끼를 입은 채로 호텔 내부를 배회하기도 했다. 별다른 충돌 없이 시위는 마무리됐다. 고려아연 노조는 경영권 분쟁 발발부터 현 경영진을 꾸준하게 지지하고 있다.

고려아연 노조가 정기 주주총회가 열리는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 앞에서 피켓 시위를 벌이고 있다. /윤진웅 기자

고려아연은 이번 주총에서 최윤범 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을 비롯한 총 38건의 안건을 상정해 의결한다. 핵심은 이사 선임이다. 최 회장 측은 5명의 이사 선임을, MBK 측은 6명의 이사 선임 안건을 각각 제안한 상태다.

기존 고려아연 이사회는 최 회장 측 11명, MBK 측 4명이다. 임기가 끝나는 6명(최 회장 측 5명, MBK 측 1명)의 이사를 대신할 신규 이사 선임이 필요하다.

집중투표제를 활용해 특정 후보에 의결권을 몰아주면, 양측 모두 적정한 수준에서 이사 선임에 성공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집중투표제는 이사 선임 시 주주가 보유 주식 수에 선출할 이사 수를 곱한 만큼의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주주가 특정 후보에게 표를 몰아줄 수 있다.

6명 이사 선임 시 이사회 구도는 최 회장 측과 MBK 측 9대 6, 5명 선임 시 9대 5 구도로 각각 재편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alert

댓글 쓰기 제목 [현장] 고려아연 주총, 외부인원 통제 속 한 시간 늦게 시작…현장 밖에선 시위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