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위성락 방미 보도 일축… 호르무즈 파병에 ‘신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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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성락 안보실장이 지난 1월 20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뉴시스
위성락 안보실장이 지난 1월 20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뉴시스

시사위크=권신구 기자  청와대가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호르무즈 해협 기여 방안 논의를 위해 미국을 방문한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청와대는 23일 “안보실장 일정과 관련한 기사의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했다. 앞서 ‘동아일보’는 위 실장이 이번 주 초 미국 워싱턴DC를 방문해 마코 루비오 미국 국가안보보좌관 겸 국무장관 등과 면담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미 조인트팩트시트 후속 협의를 비롯해 중동 상황 등을 논의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을 비롯한 동맹국에 호르무즈 해협 방위를 위한 ‘군함 파견’을 요구하는 등 압박 수위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인 만큼, 우리 정부는 이와 관련한 대응 방안을 고심해 왔다. 최근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에서도 관련한 내용이 논의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청와대는 관련 사항을 확인해 주긴 어렵다는 입장이다.

정부는 일단 7개국이 참여한 이란의 호르무즈 봉쇄 규탄 성명에 동참을 결정하며 국제적 기여에 뜻을 밝힌 바 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요구한 ‘군함 파견’ 등 실질적 대응에는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복잡한 국제 정세가 얽혀있는 데다가, 파병에 대한 국내 여론도 좋지 못한 상황에서 섣부른 결정을 하지 않겠다는 의중으로 읽힌다.

정부는 미국의 실질적인 파병 요청은 없었다는 입장이다. 국방부는 이날 “미 측으로부터 군에 대해 공식 요청이 들어온 것은 없다”고 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도 지난 17일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SNS에 메시지를 남긴 것은 공식요청이라고 판단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이번 사안과 관련해 청와대는 “우리 정부는 중동 상황 등과 관련해 한미 간 긴밀한 고위급 협의를 포함해 유관국들과 다각도로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중앙통합방위회의를 주재하고 이러한 복합적 안보 위기에 대한 방위 태세를 점검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중동 정세 관련한 논의도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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