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입주, 광주·대구 쏠림 속 '국지적 공급 부담' 현실화

프라임경제
[프라임경제] 4월 전국 아파트 입주 물량이 전월 대비 큰 폭으로 늘어나지만, 공급 증가 체감도는 지역에 따라 엇갈릴 분위기다. 특히 광주·대구 등 일부 지방 도시에 물량이 집중되면서 국지적 수급 부담이 부각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직방에 따르면, 4월 전국 입주 예정 물량은 1만6311세대다. 이는 전년(1만4763세대)대비 10.5% 증가한 수준이며, 전월(1만2098세대)과 비교하면 34.8% 늘어난 규모다. 표면적으로는 공급이 확대되는 흐름이지만, 실제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권역별로 차이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권역별 입주 물량은 △수도권 8193세대 △지방 8118세대다. 수도권은 전월(8014세대)과 유사한 수준을 유지하며 안정적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반면 지방의 경우 전월(4084세대)대비 두 배 가까이 늘어나며 이번 입주 물량 증가를 주도했다.


우선 수도권은 서울·경기·인천 전반에서 입주가 이어지지만, 물량 변화는 제한적이다.

이중 서울은 동대문구 청량리동 '청량리롯데캐슬하이루체' 포함해 3개 단지 1121세대가 입주한다. 경기의 경우 의정부·광주·오산·고양 등지에서 5224세대가 공급되며, 인천은 검단신도시 중심으로 1848세대가 입주한다. 다만 지역별 물량이 분산된 형태로 공급되면서 특정 지역에 미치는 충격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반면 지방은 광주·대구 중심으로 대규모 단지 입주가 집중되면서 시장 변동성을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전체 4029세대가 입주하는 광주광역시의 경우 북구 운암동 '운암자이포레나퍼스티체' 1~3단지에서만 3214세대가 한번에 공급된다. 동구 계림동 '교대역모아엘가그랑데' 815세대까지 감안하면 도심권 입주가 집중되는 구조다.

대구 상황 역시 이와 크게 다르지 않다. 남구 대명동 '대명자이그랜드시티' 2023세대를 비롯해 동구 신천동 일대에서 입주가 이어지며 3289세대가 공급된다. 특정 권역 내 대단지 입주가 동시에 진행되면서 전세·매매 시장에 단기 매물 증가 압력이 형성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런 흐름은 입주 증가가 결국 지역 편중형 공급을 나타낸다. 수도권은 기존 흐름을 유지하는 가운데 지방 일부 지역에서만 공급이 급증하는 구조가 나타나고 있다.

시장에서는 수요 기반에 따라 지역별 온도차가 나타날 가능성에 주목한다.

업계 관계자는 "수요가 뒷받침되는 지역은 신규 물량이 비교적 원활하게 흡수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은 지역에서는 입주 시점에 매물 적체와 함께 가격 부담이 형성될 수 있다"라며 "특히 대단지 입주가 집중되는 지역은 전세가격 조정 또는 매매시장 약세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라고 설명했다.


시장 심리 역시 다소 위축된 모습이다.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3월 입주전망지수는 94.4로 전월(98.9) 대비 하락했다. 대출 규제 및 보유세 관련 정책 변화 가능성이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여기에 대외 불확실성까지 더해지면서 주택시장 전반의 관망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

결국 4월 입주 시장은 '물량 증가'라는 지표보다 '어디에 집중됐는가'가 핵심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공급 확대 신호는 감지되지만, 영향 범위는 제한적 구조다. 이에 따라 시장 흐름 역시 지역별 수급 여건에 따라 차별적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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