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대구 김경현 기자] 뒷문을 어찌 해야할까. 삼성 라이온즈가 뒷문 단속에 실패했다.
삼성은 22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KBO 시범경기 LG 트윈스와의 홈 경기에서 13-14로 패했다.
선발 최원태부터 3이닝 10피안타 1볼넷 4탈삼진 6실점으로 무너졌다.
불펜진은 한술 더 떴다. 6명이 8피안타(1피홈런) 8실점을 헌납했다. 미야지 유라와 홍승원를 제외하면 모든 불펜투수가 점수를 내줬다.

그렇다고 미야지가 호투한 것도 아니다. 미야지는 1사 이후 박동원과 오지환을 연속 볼넷으로 내보냈다. 구본혁을 3루수 땅볼, 천성호를 좌익수 뜬공으로 잡고 힘겹게 이닝을 마쳤다. 스트라이크 비율은 45%(9/20)에 불과했다. 홍승원은 안타 없이 1볼넷만 허용, 비교적 호투했다.
7회가 삼성 불펜의 현주소를 보여줬다. 이전까지 경기는 8-6으로 알 수 없었다. 양현이 마운드에 올라 안타 2개와 볼넷으로 1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삼성은 급히 진희성을 투입했다. 진희성은 3연속 피안타로 대거 5점을 헌납했다. 경기 분위기도 완전히 넘어갔다. 삼성이 9회말 7득점에도 경기를 내준 이유다.


불펜진 중 '미스터 제로' 육선엽이 등판하지 않는 날은 경기가 어렵다. 육선엽은 시범경기 5경기에 출전해 승패 없이 1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0'을 기록했다. 지난 21일 LG전도 7회 1사 1, 2루 위기에 등판해 내야 뜬공과 삼진으로 위기를 넘겼다.
삼성 선수 중 폼이 가장 좋다. 이종열 단장은 "구단 내부에서 별명이 뭔지 아시냐. 바로 최선엽이다. 최일언 투수코치의 아들이라고 최선엽이다. (최일언 코치표) 체인지업을 달았는데 공이 아주 좋다"며 선수를 칭찬했다.
병역 의무를 수행해야 하기에 안타까움이 크다. 육선엽은 한 달 뒤 상무 야구단에 입단한다. 2027년 10월 말 전역 예정이다.


박진만 감독의 농담에서 삼성의 현실을 알 수 있다. 22일 경기 전 박진만 감독은 '육선엽 군대 보내기 싫겠다'라는 질문에 "(육)선엽이 올해 군대 가요? 저는 육선엽 군대 가는지 모르고 있었다"라고 농담을 했다. 육선엽과 시즌을 보내고 싶지만 그럴 수 없는 아쉬움의 표현이다.
기존 필승조 김태훈도 컨디션이 좋지 않다. 스프링캠프부터 몸 상태가 썩 좋지 않아 정상 훈련을 하지 못했다. 시범경기에서 평균자책점 30.00으로 흔들리는 이유다.
삼성은 시즌 전 '우승 후보'로 불렸다. 이제 개막까지 6일이 남았다. 불펜을 정비해 우승 후보다운 경기력을 보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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