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우준이가 잘할 것 같다” 김경문은 일찌감치 찍었다…한화 공포의 9번타자로 변신? 바꾼 건 기술 아닌 마인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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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 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 한국시리즈 4차전'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 경기. 한화 심우준이 7회말 2사 2-3루에 문현빈 2타점 적시타에 득점을 올린 후 기뻐하고 있다./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바꾼 거 없지?”

한화 이글스 유격수 심우준(31)은 통산 1166경기서 타율 0.252다. 그런데 3년차였던 2017년엔 0.287을 쳤고, 2019년에도 0.279를 기록했다. 2020년대 들어 2할7푼대를 못 넘기긴 했지만, 3할 가까이 못 치라는 법은 없다.

30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 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 한국시리즈 4차전'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 경기. 한화 심우준이 3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헛스윙 삼진을 당하고 있다./마이데일리

4년 50억원 FA 계약을 맺은 직후, 2025시즌 성적은 94경기서 타율 0.231 2홈런 22타점. 한화는 심우준을 안정된 수비, 센터라인 강화를 기대하고 영입했다. 그렇다고 해도 타격 성적이 안 좋았던 건 맞다. 적어도 작년보다는 잘해야 한다.

시범경기서 흐름이 좋다. 9경기서 25타수 7안타 타율 0.280 1홈런 4타점 2득점 OPS 0.816, 득점권타율 0.286. 특히 최근 4경기서 11타수 5안타 4타점으로 좋다. 작년 마무리훈련과 올해 스프링캠프에서 준비한대로 착실하게 밀어붙인다.

사실 이미 김경문 감독이 심우준의 부활을 예고한 상태다. 김경문 감독은 지난 1월 말 구단 유튜브 채널 ‘Eagles TV’를 통해 올 시즌 센터라인을 언급하면서 심우준이 잘할 것 같다고 했다. 그냥 얘기한 게 아니다. 지도자들은 일반인들이 모르는, 아주 작은 변화도 기 막히게 캐치한다. 선수에 대한 직관력이 남다른 김경문 감독은 말할 것도 없다.

심우준은 지난 20일 대전 KIA 타이거즈전을 앞두고 “타격감을 유지하는 게 목표다. 퐁당퐁당이 심해지면 또 작년과 똑같이 돼 버리니까”라고 했다. 그러면서 시범경기 초반 페이스가 좋지 않아 자신감이 떨어졌다고 털어놨다.

심우준은 “다시 자신감을 찾은지 얼마 안 됐다. 연습을 하면서 자신감을 찾았다. 코치님들이 자신감을 많이 불어넣어주고 있다. 캠프 때 좋았는데 초반에 기가 많이 죽어 있으니까 조금씩 살려주신다. 코치님들에게 감사하다”라고 했다.

결국 결과다. 심우준은 “결과가 안 나왔다. 바꾼 게 없는데, 청백전까지 결과와 느낌이 좋았는데 시범경기 시작했는데 결과가 안 나와버리니까 나름대로 나도 모르게 ‘뭐가 문제지? 바꿀까’ 막 이런 생각이 드니까 자신감이 떨어졌다. 나 혼자 딜레마에 빠졌다”라고 했다.

바뀐 건 기술이 아닌 마인드다. 지난 겨울 잘 준비한대로, 그 땀을 믿고 밀어붙이기로 했다. 심우준은 “코치님들은 별로 얘기 안 했다. 계속 그냥 이제 (좋은 타구가)나올 것이라고...그런 것을 갖고 계속 간다”라고 했다.

심지어 전력분석파트에서 심우준에게 “바꾼 거 없지?”라고 했다. 심우준이 “바꾼 것 없다”라고 하자 전력분석원들은 “그냥 계속 쭉 밀고 가면 좋겠다. 왜냐하면 캠프 때 좋았으니까”라고 했다.

강타자들은 자신만의 확실한 타격 루틴과 자세가 정립돼있다. 심우준은 그동안 다소 불안했다고 보면 된다. 현재 정립을 하는 과정에서 나타난 약간의 혼란이라고 보면 된다. 시범경기 내용과 결과는 철저한 참고용이지만, 과소평가할 필요도 없다. 시범경기서 보여준 결과와 느낌을 바탕으로 시즌에 임하면 된다.

29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 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 한국시리즈 3차전'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 경기. 한화 심우준이 8회말 2사 만루에 2타점 역전 2타점 2루타를 친 후 기뻐하고 있다./마이데일리

심우준은 “아직 50%밖에 만족이 안 된다. 남은 시범경기 기간, 시범경기 끝나고 운동할 때 완전히 100%로 만들고 시즌에 들어가려고 지금 컨디션을 더 올리는 중이다”라고 했다. 심우준이 각성하면 한화도 공포의 9번타자가 생긴다. 중심타선도 강한데 하위타선에서 상위타선으로 가는 힘도 좋아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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