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30, 디트로이트 타이거즈)가 WBC에 다녀온 뒤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 나갔다. 19일만의 시범경기 등판서 좋은 투구를 선보였다.
헤이수스는 21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클리어워터 베이케어 볼파크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원정 시범경기에 4-4 동점이던 7회말 시작과 함께 다섯 번째 투수로 구원 등판, 2이닝 1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했다.

헤이수스는 최근 끝난 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서 조국 베네수엘라의 우승에 큰 보탬이 됐다. 일본과의 8강서 구원 등판, 2.1이이닝 1피안타 3탈삼진 1볼넷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오타니 쇼헤이를 삼진 처리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WBC서 2경기에 나가 2승 평균자책점 1.23으로 맹활약했다. 급기야 디 어슬래틱은 ALL-WBC팀 스윙맨에 헤이수스를 포함했다. 그만큼 임팩트 있었다고 본 것이다. 헤이수스는 이를 바탕으로 2023년 마이애미 말린스 시절 이후 3년만에 메이저리그에 복귀해 중간계투로 활약을 펼칠 태세다. 올 시즌을 앞두고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으나 최근 40인 엔트리에 들어왔다.
헤이수스는 2024시즌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에서 30경기에 등판, 13승11패 평균자책점 3.68을 기록했다. 2025시즌에는 KT 위즈로 옮겼다. 32경기서 9승9패1홀드 평균자책점 3.96을 찍었다. KT는 고심 끝에 헤이수스를 잡지 않았다.
이강철 감독은 최근 헤이수스의 체인지업 구사능력이 좋아졌다고 호평했다. KT에선 체인지업 완성도가 조금 떨어졌다고 했다. 메이저리그에서 왼손투수가 살아남으려면 체인지업이 필수다. 헤이수스는 공이 아주 빠른 것도 아닌데, 사실 제구력과 커맨드도 그렇게 정교한 투수는 아니다. 무브먼트와 경기운영능력으로 버텨야 하는 만큼, 구종 완성도는 중요하다.
이날 필라델피아 주축타자들에게 선전했다. 7회말 선두타자이자 좌타자 브랜든 마쉬에게 93.2마일 싱커를 던지다 중전안타를 맞았다. 스트라이크 존을 벗어나는 공이었다. 저스틴 크로포드를 94.5마일 하이패스트볼로 헛스윙 삼진, 리오버 피게로를 바깥쪽 확연히 벗어나는 94.2마일 포심으로 헛스윙 삼진을 솎아냈다. 메이저리그 최고의 공갈포, 카일 슈와버에겐 커터와 싱커를 낮게 깔아 2루수 땅볼을 유도했다.
8회에도 딜런 무어를 93.6마일 싱커를 높게 구사해 유격수 뜬공을 유도했다. 후속 크리스티안 카리오를 슬라이더를 높게 던져 시선을 분산한 뒤 체인지업을 잇따라 낮게 깔아 스트라이크 아웃 낫아웃을 이끌어냈다. 브라이언 데 라 크루즈에겐 93.7마일 하이패스트볼로 중견수 라인드라이브 처리. 역시 커맨드가 정교하지 않지만 스트라이크존 상하를 잘 활용했다.

올해 디트로이트가 흥미롭다. KBO리그 출신 외국인투수가 넘쳐난다. 헤이수스 외에도 2025시즌 SSG 랜더스 에이스로 활약한 드류 앤더슨도 있다. 세 번째 투수로 나온 버치 스미스는 2023년 한화 이글스에서 1경기만 뛰고 한국을 비난한 뒤 떠난 그 투수다. 스미스와 함께 고우석도 이 팀에 있다. 스미스와 고우석은 앤더슨, 헤이수스와 달리 마이너리그 소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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