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정규 5집 '아리랑(ARIRANG)'이 드디어 오늘(20일) 오후 1시 베일을 벗었다.
역사적인 완전체 컴백 공연을 단 하루 앞둔 서울 광화문광장은 전 세계에서 모여든 팬들과 축제 준비로 이미 뜨겁게 달아오른 상태다. 한국 문화의 심장부인 광화문광장에서 K-팝 단독 공연이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이번 공연은 글로벌 OTT 플랫폼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190여 개국에 단독 생중계될 예정이다.
공연을 하루 앞둔 20일, 광화문광장 중심부에는 세종대왕 동상 뒤편으로 거대한 사각형 모양의 메인 무대가 위용을 드러냈다. 전통적인 광화문의 전경과 현대적인 고층 빌딩숲이 어우러진 이색적인 풍경은 현장을 찾은 국내외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세종문화회관 계단은 방탄소년단의 컴백을 알리는 대형 홍보물로 화려하게 래핑되었고, 인근 건물의 외벽 전광판에는 이들의 영상이 반복 재생되며 축제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있다. 서울시 역시 공연 분위기에 맞춰 붉은 색감을 강조한 튤립과 꽃양귀비 등 46종, 3만 2천여 본의 봄꽃을 심고, 야간 조명을 더한 '해치 라이트 가든'을 조성해 도심 단장을 마쳤다.

현장은 국적과 연령을 불문한 ‘아미(ARMY)’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오직 이번 공연을 위해 한국을 찾았다는 해외 팬은 무대 위치와 이동 동선을 미리 확인하기 위해 답사에 나섰고, 수많은 팬들이 이들처럼 설치 중인 무대를 지켜보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광화문 일대 상권도 ‘BTS 특수’를 잡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광화문 인근에서는 "아미와 방탄소년단을 환영합니다"라는 포스터가 붙은 가게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한식당은 외국인 팬들을 고려해 주력 메뉴를 돼지 불고기에서 소 불고기로 변경하고 인력을 추가 채용했으며, 주변 편의점들도 본사 지원 인력을 투입하고 물량을 대거 확보했다. 광화문뿐만 아니라 명동과 종로 일대 호텔들은 이미 예약률이 90%를 넘어서며 사실상 만실 상태에 가까운 상황이다.
대규모 인파에 대비한 안전 대책도 총동원된다. 경찰은 내일 공연에 최대 26만 명의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하고 기동대 등 경찰 인력 약 6,500명과 장비 5,400여 점을 투입할 계획이다. 행사장 핵심 구역에는 31개의 출입 게이트와 금속탐지기가 배치되어 철저한 검문검색이 이뤄진다. 이재명 대통령 역시 사전 현장 관리 계획을 철저히 수립하고 응급의료 체계와 편의시설 점검에 만전을 기할 것을 지시했다. 도로 통제도 본격화되어, 오늘 오후 9시부터 세종대로 광화문에서 시청 구간이 33시간 동안 전면 통제될 예정이다.

한편, 넷플릭스는 20일 사전 미디어 브리핑을 통해 이번 라이브 생중계의 의미를 소개했다. 브랜든 리그 넷플릭스 VP는 이번 공연을 “한국이 중심이 되는 글로벌 문화 경험의 정점”이라 정의했으며, 총괄 프로듀서 개럿 잉글리쉬는 “전통과 현대의 조화에 집중해 역동적인 공연을 담아낼 것”이라고 밝혔다.
방탄소년단은 오늘 발매된 정규 5집 타이틀곡 ‘SWIM’을 통해 삶의 파도 속에서도 전진하는 태도를 노래하며 다시 한번 전 세계와 공명할 준비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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