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행 의혹’ 장경태, 전격 탈당… 민주당 “윤리심판원에 중징계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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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추행 의혹’을 받고 있는 장경태 의원이 20일 더불어민주당을 전격 탈당했다. 사진은 장 의원이 지난 19일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에서 열린 성추행 의혹 사건과 관련 경찰 수사심의위원회 출석을 마친 후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는 모습. / 뉴시스
‘성추행 의혹’을 받고 있는 장경태 의원이 20일 더불어민주당을 전격 탈당했다. 사진은 장 의원이 지난 19일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에서 열린 성추행 의혹 사건과 관련 경찰 수사심의위원회 출석을 마친 후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는 모습. / 뉴시스

시사위크=전두성 기자  ‘성추행 의혹’을 받고 있는 장경태 의원이 20일 더불어민주당을 전격 탈당했다. 경찰 수사심의위원회(수심위)가 장 의원의 성추행 혐의가 인정된다며 검찰 송치 의견을 낸 지 하루 만이다. 이에 민주당은 장 의원의 탈당계를 처리하고, 당 윤리심판원에 제명에 준하는 중징계를 요구했다. 장 의원의 탈당으로 올해에만 민주당에서 3명의 의원이 탈당했다. 

장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당에 누가 되지 않고자 탈당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경찰 수사 절차상 조사, 수사심의 등 성실히 받았다”며 “혐의(를) 판단할 증거가 불확실함에도 수사팀의 의견에 수심위가 끌려가며 송치 의견이 나왔다”고 주장했다.

장 의원은 “수사 과정에 논란이 있었지만 이후 절차에 충실히 임해 반드시 무고를 밝혀내겠다”며 “결백 입증에 자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선(지방선거)을 앞두고 내란 세력이 꿈틀할 빌미도 주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무엇보다 당의 승리가 단 한 치도 흔들려선 안 된다”며 “저는 오늘 20년간 몸담았던 당을 떠나고자 한다. 당에 누가 되지 않도록 결백을 입증하고 돌아오겠다”고 적었다. 

이러한 장 의원의 전격 탈당은 전날(19일) 경찰 수심위가 장 의원의 성추행 혐의가 인정된다며 검찰 송치 의견을 낸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수심위는 장 의원에 대한 준강제추행 혐의에 대해 ‘송치 의견’을, 성폭력특례법(비밀준수) 혐의에 대해선 ‘보완수사 후 송치 의견’을 낸 바 있다. 

장 의원은 2024년 10월 여의도 식당에서 모임을 하던 중 한 여성 보좌진을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번 의혹은 해당 여성이 지난해 말 장 의원을 경찰에 고소하면서 드러났다. 장 의원은 논란이 불거진 후 여성의 신원을 노출하는 등 2차 가해를 한 혐의도 받고 있다.

논란이 불거진 후 정청래 대표는 당 윤리감찰단에 진상 조사를 지시했고 감찰단의 조사 결과가 나오지 않은 가운데, 당 윤리심판원은 지난 1월 직권조사를 진행했다. 이후 윤리심판원은 지난 16일 장 의원 사건을 심사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장 의원이 경찰 수심위 심의를 신청하면서 심사 계획을 연기했다. 수심위 결과가 나온 후 윤리심판원은 내달 6일 장 의원 징계 여부 등을 심사할 예정이었다. 

더불어민주당은 20일 ‘성추행 의혹’을 받고 있는 장경태 의원이 탈당하자, 당 윤리심판원에 제명에 준하는 중징계를 요구했다. 사진은 정청래 대표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는 모습. / 뉴시스
더불어민주당은 20일 ‘성추행 의혹’을 받고 있는 장경태 의원이 탈당하자, 당 윤리심판원에 제명에 준하는 중징계를 요구했다. 사진은 정청래 대표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는 모습. / 뉴시스

이처럼 장 의원이 탈당했지만, 당에서 제명 처분이 내려질 가능성도 있다. 민주당 당헌·당규에 따르면 징계를 회피할 목적으로 징계혐의자가 탈당한 경우 윤리심판원은 제명에 해당하는 처분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당 지도부는 윤리심판원에 제명에 준하는 중징계를 요구한 상태다. 강준현 수석대변인은 이날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장 의원이 아침에 탈당계를 접수했고 당은 즉시 처리했다. (당은) 비상징계를 (논의) 하고 있었지만, 징계 중 탈당으로 비상징계는 어려워졌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특히 장 의원이 탈당하면서 ‘6·3 지방선거’와 관련한 서울시의 공천 작업에 차질이 생길 가능성도 있다. 장 의원이 민주당 서울시당위원장을 맡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에 강 수석대변인은 “서울시당위원회는 즉각 사고 당으로 지정해 대행 체제로 운영하겠다”며 “공천 업무에는 지장이 없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가운데 장 의원의 탈당으로 비위 의혹으로 민주당을 떠난 의원은 올해에만 3명이 됐다. 앞서 강선우 의원은 ‘1억원 공천 헌금’ 의혹으로 지난 1월 탈당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당은 강 의원을 제명했다. 징계를 회피할 목적으로 탈당했다는 판단이었다. 현재 강 의원은 국회에서 체포동의안이 통과된 후 구속된 상태다. 김병기 의원도 공천 헌금 및 각종 비위 의혹으로 윤리심판원의 제명 처분을 받은 뒤 탈당했다. 이후 김 의원도 제명 처분을 받았다.

장 의원까지 탈당하자 국민의힘에선 ‘탈당정치’라는 비판 목소리가 나왔다. 진종오 의원은 페이스북에 ‘민주당의 탈당정치, 책임회피와 정치 세탁에 지나지 않는다’는 제목으로 “이건 책임정치가 아닌 노골적인 정치 세탁”이라며 “성추행 혐의로 탈당하면서 자신의 페이스북에 ‘빛의 혁명’이니 ‘내란세력’이니 누가 보면 영광스럽게 퇴진하는 것처럼. 이건 정치가 아닌 국민을 상대로 한 노골적인 기만에 지나지 않는다”고 직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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