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전차 결합’ 꺼낸 김정은… 신형 전차도 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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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북한 조선중앙TV가 지난 14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북한군 서부지구 장거리포병구분대의 600㎜ 초정밀다연장방사포 화력타격훈련을 참관했다고 15일 보도한 모습이다. 이날 참관에는 김 위원장과 함께 딸 김주애도 함께 했다.(사진=조선중앙TV 캡처) / 뉴시스
사진은 북한 조선중앙TV가 지난 14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북한군 서부지구 장거리포병구분대의 600㎜ 초정밀다연장방사포 화력타격훈련을 참관했다고 15일 보도한 모습이다. 이날 참관에는 김 위원장과 함께 딸 김주애도 함께 했다.(사진=조선중앙TV 캡처) / 뉴시스

시사위크=김두완 기자  북한이 전차와 보병, 무인기를 결합한 합동 공격훈련을 공개하며 기갑전력 현대화 성과를 전면에 내세웠다. 단순한 훈련 참관을 넘어 최근 전장 환경 변화에 대응하는 전술과 무기 체계를 동시에 과시하려는 의도가 읽힌다.

조선중앙통신은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19일 평양 제60훈련기지를 방문해 보병과 전차 소부대의 합동 공격 전술훈련을 참관했다고 20일 밝혔다. 현장에는 노광철 국방상과 리영길 총참모장 등 군 수뇌부가 동행했다.

이번 훈련은 적의 대전차 방어선을 돌파하는 상황을 가정해 진행됐다. 공격 드론이 정찰과 선제 타격을 맡고, 장갑차와 대전차 미사일이 화력 지원을 수행한 뒤, 후방 침투 소부대가 방어선을 교란·점령하는 방식이다. 이후 전차와 보병이 돌격하는 흐름으로 이어졌다. 드론·기갑·보병이 동시에 운용되는 구조는 최근 전장에서 일반화된 ‘복합 전장’ 양상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북한은 이번 훈련에서 신형 주력 전차를 집중 부각했다. 김 위원장은 해당 전차가 화력과 기동성, 자위 능력에서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다”고 주장하며 강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북한은 능동방어체계가 대전차 미사일과 드론을 모두 요격했다고도 강조했다.

다만 이러한 성능 평가는 북한 측 주장에 기반한 것으로, 실제 전투 환경에서 동일한 수준이 구현될지는 확인되지 않는다. 능동방어체계 역시 포화 공격 상황에서는 한계가 있다는 점에서, ‘100% 요격’ 주장에는 일정 부분 과장이 포함됐을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이번 훈련은 단순한 전술 점검보다 기갑전력 현대화 성과를 대내외에 과시하는 성격이 짙다. 김 위원장이 전차 개발에 7년이 소요됐다고 언급하고, 지상군 전반에 신형 전차를 확대 배치하겠다고 밝힌 점도 같은 맥락으로 해석된다.

또 김 위원장은 모든 부대가 실전과 유사한 훈련을 통해 전쟁 준비를 신속히 완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군 내부적으로는 훈련 강도와 기강을 높이려는 메시지이면서, 외부적으로는 군사적 긴장 상황 속에서 주도권을 확보하려는 신호로도 읽힌다.

한편 1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안보 토론회에서는 북한이 외부 전장을 통해 군사 역량을 축적하고 있다는 점이 주요 쟁점으로 제기됐다. 토론에 참석한 나탈리야 부티르스카 뉴유럽센터 수석연구위원은 북한이 무기 지원을 넘어 병력까지 투입하는 방식으로 전쟁에 관여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실전 운용 경험과 기술적 축적이 동시에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무인기와 미사일 분야에서 축적된 경험이 결합될 경우 전력 수준이 질적으로 달라질 수 있다는 평가도 나왔다. 이런 맥락에서 이번 훈련은 단순한 전술 점검을 넘어, 외부 전장에서 축적된 경험을 내부 전력 체계에 반영하는 과정으로도 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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