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광진구=제갈민 기자 포르쉐코리아가 지난해 다시 1만대 판매를 달성하며 반등을 알렸다. 올해는 카이엔 전기차 버전을 국내에 출시하는 등 신차를 다수 투입하고 질적 성장을 도모하기 위해 서비스네트워크를 강화하며 한국 시장에서 성장 기반을 다질 계획이다.
포르쉐코리아는 19일 오전 서울 광진구에서 2026 신년 기자 간담회를 개최해 지난해 성과를 돌아보고 올해 전략에 대해 발표했다.
먼저 포르쉐코리아의 지난해 판매 1만746대를 판매하며 전년 대비 29.7% 성장한 실적을 거뒀다. 포르쉐는 2023년 한국에서 첫 연간 1만대 판매를 올렸으며, 지난해 두 번째 1만대 판매를 달성했다.
지난해 모델별 판매 실적은 △카이엔(3,767대) △파나메라(2,093대) △타이칸(2,039대) △마칸 일렉트릭(1,587대) 등 순으로 집계됐다. 해당 모델의 국내 판매 실적은 글로벌 판매량과 비교하더라도 최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타이칸은 전 세계 시장에서 한국이 두 번째로 많이 팔린 시장이며, 파나메라와 카이엔도 한국 판매량이 각각 글로벌 3위, 4위다.
포르쉐코리아의 지난해 연간 판매량도 ‘글로벌 5위’로, 한국 소비자들의 ‘포르쉐 사랑’을 체감할 수 있는 대목이다. 한국보다 포르쉐가 많이 팔린 시장은 △미국(약 7만6,000대) △중국(약 4만2,000대) △독일(약 3만대) △영국(약 1만8,000대) 정도가 있다.
뿐만 아니라 지난해 포르쉐의 글로벌 판매 실적은 전년 대비 약 10% 줄었다. 지난해 포르쉐는 중국 시장 판매량이 전년 대비 26% 감소한 실적을 기록했고, 독일에서도 전년 대비 판매량이 16% 줄었다. 영국과 프랑스, 일본, 대만 등에서도 지난해 판매량이 전년 대비 감소했는데, 감소율은 각각 △영국 –9% △프랑스 –11% △일본 –2% △대만 –11% 등이다. 글로벌 시장에서 포르쉐 판매량이 대부분 감소세를 기록하는 동안 한국에서 큰 폭의 성장을 거둔 것이다. 한국 외에는 그나마 미국 시장 판매량이 1% 미만의 성장을 기록했다. 사실상 한국만이 성장세를 달성했다고 봐도 무방하다.
지난해 한국에서 포르쉐의 성장을 이끈 모델은 전기차를 포함한 ‘전동화 모델’이다. 포르쉐코리아의 지난해 신차 판매실적을 파워트레인별로 구분하면 △내연기관 38% △전기차(EV) 34%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28% 비중으로 균형 잡힌 판매 구조를 이뤘다. 전기차 및 PHEV를 포함한 전동화 모델은 6,630대(62%)에 달하며 전동화 전환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고 평가된다.
포르쉐 독일 본사와 포르쉐코리아에선는 한국 소비자들의 관심에 감사를 표하는 일환으로 이날 간담회에서 동북아시아 지역 중 한국 시장에 가장 먼저 ‘카이엔 일렉트릭’ 모델을 공개했다. 또한 한국 전용 한정판으로 출시하는 ‘파나메라 레드 익스클루시브’도 이날 선보였다. 파나메라 레드 익스클루시브는 100대 한정으로 판매된다. 이 2개 차종 외에 올해 국내에 출시되는 포르쉐 신차는 △911 터보 S △마칸 GTS 등 8종으로, 올해 국내에 총 10종 이상 투입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포르쉐 전기차에 탑재되는 배터리 셀도 우리나라 기업 제품이 탑재된다. 마칸 일렉트릭 모델은 출시 초 중국의 CATL 배터리를 사용했으나 올해부터 판매되는 모델에는 삼성SDI 배터리가 탑재된다. 타이칸은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를 탑재하고 있으며, 올해 하반기 국내 출시 예정인 카이엔 일렉트릭에도 LG에너지솔루션 제품을 사용한다.
전기차 모델에 한국 기업의 배터리를 사용하는 이유에 대해 마티아스 부세 포르쉐코리아 대표는 “안전성과 신뢰도, 고객 만족 등을 복합적으로 고려한 선택”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부세 대표는 “한국 시장은 브랜드 가치와 고객 경험 기반의 ‘가치 중심 성장’ 전략을 추구하며 전동화를 성공적으로 이끌고 있다”며 “양보다는 질이라는 접근으로 한국 시장의 전동화를 더욱 강화하고 장기적인 성장을 위해 리테일 부문과 서비스 네트워크를 증설해 한국 고객들의 높은 기대에 맞는 비즈니스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 말했다.
지난해 포르쉐코리아는 딜러사와 협력해 서울 성수, 양재에 서비스센터를 추가했고, 포르쉐 스튜디오 한남을 오픈하는 등 질적인 성장을 도모하기 위해 힘썼다. 또한 최근에는 제주도에 포르쉐 전시장(포르쉐 센터 제주)을 오픈했으며, 경기도 고양시에 위치한 포르쉐 센터 일산은 연내 ‘데스티네이션 포르쉐’로 전환한다. 또한 서울 양재 및 영등포, 그리고 인천 등 주요 거점에 서비스센터를 증설할 계획이다.
현재 포르쉐코리아의 전국 네트워크는 전시장인 포르쉐센터는 14개, 서비스센터는 16개, 인증 중고차 전시장은 5개 등이다. 포르쉐코리아는 국내 네트워크 규모를 2030년까지 현재의 두 배 수준까지 구축할 방침이다.
한편, 포르쉐는 한국 시장이 글로벌 5위 규모의 중요한 시장임에도 올해 6월말 예정된 2026 부산모빌리티쇼에는 참석하지 않는다. 부세 대표는 “우리는 한국 시장에서의 성장에 만족하고 있고, 고객들에게 감사를 드리고 싶다”면서도 “올해 열리는 부산모빌리티쇼에는 참석하지 않을 예정으로, 실망을 드려 죄송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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