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겨울의 최고 승자였는데…
노시환(26, 한화 이글스)은 지난 겨울 KBO리그 구성원 중에서 최고의 승자였다. 2027년부터 2037년까지 11년 307억원 비FA 다년계약을 체결했다. KBO 역대 최장기간, 최고대우 계약이며, 단숨에 장기계약 기준 계약총액 1위에 올랐다.

노시환은 올해도 10억원을 받는다. 12년 317억원 계약인 셈이다. 물론 노시환의 307억원 계약은 내년에 메이저리그 포스팅을 통해 미국에 진출할 경우 무효가 된다. 그러나 현재 업계에선 그럴 가능성을 크게 보지 않는다.
그런 노시환은 올해 타격감을 올리는데 애를 먹는다. 은근히 슬로우 스타터 기질이 있다. 그래도 작년엔 홈런과 타점을 부지런히 생산하면서 4번타자다운 활약을 펼쳤다. 단, 개막 초반부터 페이스를 올리면 그만큼 여유 있게 시즌을 치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그런 점에서 오키나와, 오사카 대표팀 캠프에서부터 안 좋았던 감을 빨리 끌어올리는 게 중요해 보인다. 오키나와에서 팀 동료 오웬 화이트에게 홈런 한 방을 쳤지만, 공이 포수 미트에 들어가고 스윙이 나오는 경우도 있는 등 대표팀에서 좀처럼 타이밍을 맞추지 못했다.
타격감이 오르지 않으니 WBC서 주전으로 뛰기 어려웠다. 같은 포지션의 문보경이 펄펄 난 반면, 노시환은 타격감이 안 오르니 류지현 감독으로선 선택하기 쉬웠다. 그가 프로팀 사령탑이라면 노시환을 당연히 배려했을 것이다. 그러나 국제대회였다. 컨디션 안 좋은 선수를 기다려줄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결국 노시환은 WBC서 3경기, 3타석 2타수 무안타 1볼넷 1도루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안타가 없었던 것보다 타석 수가 너무 적었다. 결과적으로 팀에서 연습경기를 통해 타격 페이스를 착실하게 끌어올린 동료들보다도 컨디션이 떨어진 상태라고 봐야 한다.
노시환과 비슷한 처지의 선수들이 있다. WBC서 백업으로 뛴 야수들이다. 신민재(LG 트윈스)는 4타석, 문현빈(한화 이글스)은 3타석, 박해민(LG 트윈스)과 구자욱(삼성 라이온즈)은 2타석, 김형준(NC 다이노)은 단 1타석이었다.
이들은 이날 재개하는 각 팀의 시범경기서 부지런히 타석 수를 채울 것으로 보인다. 시범경기는 이제 반환점을 돌고 팀당 6경기씩 남았다. 하루에 4타석씩 들어가면 24타석이다. 이걸로 부족하면 시범경기 후 정규시즌 개막전 이전에 연습경기라도 잡아야 한다.

결국 안 좋은 컨디션은 계속 쳐보면서 끌어올리는 것 외에 별 다른 방법이 없다. 단, 노시환의 경우 타격 컨디션이 너무 떨어진 상태라서 한화가 걱정을 할 듯하다. 신입생 강백호, 베테랑 채은성, 돌아온 요나단 페라자와 중심타선에서 시너지를 내야 하는 노시환의 책임감도 높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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