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인트경제] 최근 국내 증시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면서 단기 고수익을 노린 개인투자자들이 레버리지 및 인버스 상장지수상품(ETP)으로 대거 몰리고 있는 가운데 금융당국은 지수가 횡보만 해도 투자금이 녹아내리는 '음의 복리효과' 등 위험성을 경고하며 주의를 당부했다.
1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10일 기준 국내 주식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레버리지 및 인버스 ETP(ETF·ETN) 시가총액은 21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2025년 말 12조4000억원 대비 불과 3개월 사이 9조3000억원(75.0%↑) 폭증한 수치다. 코스피 지수가 4214pt에서 5532pt로 31.3% 급등하며 강세장을 연출하자 지수 상승의 2배 수익을 노린 레버리지 상품에 자금이 집중된 결과다.
올해 초부터 지난 10일까지 일평균 거래대금은 5조6000억원으로 전년(1조6000억원) 대비 3배 이상 늘었다. 이러한 역대급 거래규모와 함께 신규 투자자 유입도 가파르다. 올해 1~2월 레버리지 투자 의무 교육 수료자는 약 30만명으로 이미 2025년 전체 수료자(20만5000명)를 넘어섰다. 월평균으로 환산하면 전년 대비 8.8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금감원은 레버리지 ETP 투자 시 발생할 수 있는 세 가지 주요 위험을 강조했다. 먼저 ‘지렛대 효과’에 따른 손실 확대다. 주가지수가 10% 하락할 경우 2배 레버리지 상품은 20%의 손실을 보게 된다. 특히 원금의 50%를 잃으면 다시 원금을 회복하기 위해 100%의 수익률을 내야 하는 만큼 자산이 급격히 줄어들면 회복이 사실상 불가능해진다.
장기 투자 시 발생하는 ‘음의 복리효과’도 경계 대상이다. 레버리지와 인버스 상품은 일일 수익률의 배수를 따르기 때문에 지수가 등락을 반복하며 횡보할 경우 투자 원금이 깎여 나간다. 예를 들어 지수가 20% 하락 후 다시 20% 상승하면 일반 상품은 4% 손실에 그치지만, 레버리지 상품은 16%의 손실이 발생한다.
마지막으로 실제 가치와 시장 가격의 차이인 ‘괴리율’ 위험이 있다. 내재가치보다 비싸게 사서 싸게 팔게 되는 상황이 빈번하게 발생할 수 있어 매매 전 반드시 괴리율 정보를 확인해야 한다.
금감원 관계자는 “레버리지 상품은 독특한 가격 구조와 높은 변동성을 가진 고위험 상품”이라며 “대출을 받아 투자할 경우 원금 이상의 손실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본인의 위험 성향을 명확히 파악해 건전하게 투자해야 한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향후 증권사와 운용사가 투자설명서에 위험성을 충실히 기재하도록 감독을 강화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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