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지속형 미립구 제형 기업 최초'에도 '저평가'…"빅파마 파트너십 확대 계기 될 것"

[프라임경제] 신영증권은 18일 지투지바이오(456160)에 대해 단순한 글로벌 빅파마의 네임밸류 실망감에 가려져 기술이전 계약의 진정한 가치가 간과되고 있기에 오히려 주목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신영증권에 따르면 지투지바이오는 지난 16일 삼성바이오에피스 및 에피스넥스랩과 장기지속형 미립구 플랫폼 '인노램프(InnoLAMP)'에 대한 기술이전 및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했다. 동시에 삼성에피스홀딩스로부터 2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 투자를 유치하며 자금을 확보했다.
이번 계약은 장기지속형 미립구 제형 기술기업 최초로 체결된 기술이전 계약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설명이다.
이번 계약을 통해 삼성 측은 장기지속형 플랫폼 기술이 적용된 비만치료제 세마글루타이드(GLP-1) 및 신약 후보물질 1종에 대한 독점 권리를 확보했으며, 추가 3종의 후보물질에 대해서도 우선협상권을 부여받았다.
이와 관련해 정유경 신영증권 연구원은 "최근 주가는 시장이 기대했던 '글로벌 A사'와의 계약이 아니라는 점에 실망하며 하락세를 보였다"며 "글로벌 A사와의 계약 기대감은 회사가 강조한 것이 아닌 시장이 자체적으로 만들어낸 '컨센서스'에 불과하다. 여기에 갇혀 기대 이하의 계약이라 판단하는 것은 과도한 실망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동사가 빅파마 네임밸류라는 '명분'보다 빠른 상용화 및 독점권 방어라는 '실리'를 택한 현명한 의사결정을 내렸다"고 평가했다.
핵심적인 이유는 속도와 품질 경쟁력 플랜이다. 세마글루타이드의 특허 만료 시점(유럽 2031년, 미국 2032년)과 양산 및 공장 검증(validation) 일정을 고려할 때, 늦어도 올해에는 반드시 임상 1상에 진입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러한 가운데 글로벌 A사가 요구한 cGMP 역량을 입증하기 위해서는 공정개발 등 상당한 시일 소요가 불가피한 반면, 삼성은 다수 품목의 글로벌 출시로 입증된 GMP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어 지투지바이오에게 최적의 파트너라는 분석이다.
또한 글로벌 A사가 세마글루타이드에 대한 '계열 독점권'을 요구한 것도 계약 무산의 주요 배경이 됐다. 이를 수용할 경우 카그리세마 등 병용요법에 대해서도 타 파트너사와의 계약이 원천 차단된다.
지투지바이오는 이번에 삼성과 단독요법에 대한 권리만 이전함으로써 향후 시장 확대가 기대되는 세마글루타이드 병용요법 등에 대해서는 다른 제약사와 기술거래를 이어갈 수 있는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는 진단이다.
이와 함께 "동사가 미국·유럽 시장의 품질수준, 임상, 허가, 판매 등 밸류체인 전체에 걸쳐 노하우를 보유한 삼성과 계약함으로써 현재 진행중이거나 협력을 논의 중인 글로벌 제약사에는 신뢰도가 제고되며 파트너십 확대 가능성은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점쳤다.
정 연구원은 "향후 투자 포인트로 풍부한 추가 모멘텀이 기다리고 있다"며 "베링거인겔하임과 진행 중인 2종의 물질 공동연구는 4월 중 동물실험에 진입해 연내 본계약 가시화가 기대되며, 글로벌 B사와의 프로젝트 역시 베링거인겔하임과 약 3개월의 차이를 두고 진행 중이어서 연내 본계약 논의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지난 2월 1500억원에 이어 이번 삼성 투자를 포함해 약 2000억원의 자금을 확보한 동사는, 오는 7월 말~8월 초 제2공장 착공에 들어가 2027년 하반기 준공 및 2029년 양산 준비를 마친다는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이번 기술이전 계약은 장기지속형 미립구 제형 기술기업 최초로 체결된 것"이라며 "다른 경쟁사들이 아직 공동연구 개발에 그치며 본 계약이 나오고 있지 않은 상황에서 동사의 기술이전 계약은 높이 평가될 포인트"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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