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당 2400원” 부국증권 배당…중소형 증권사 ‘배당 경쟁’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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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국증권 본사 전경/부국증권

[마이데일리 = 최주연 기자] 실적 호황기를 맞은 증권업계에서 주주환원 경쟁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중소형 증권사들도 배당을 크게 확대하며 주주환원 행렬에 동참하고 있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증권사들은 이달 말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잇따라 배당 확대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특히 중소형 증권사들이 예년보다 높은 배당을 제시하면서 주주환원 경쟁이 확산되는 모습이다.

가장 높은 배당을 제시한 곳은 부국증권이다. 부국증권은 보통주 1주당 2400원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배당성향은 47%, 배당금 증가율은 59.2% 수준이다.

DB증권은 역대 최대 규모인 1주당 550원 배당을 결정했다. LS증권은 1주당 500원 현금배당을 실시한다. 배당금 총액은 341억원이며 배당성향은 148%로 업계 최고 수준이다. 배당금 증가율 역시 131.7%에 달한다.

현대차증권은 1주당 370원 배당을 결정했다. 배당성향은 40%, 배당금 증가율은 62.6% 수준이다.

다올투자증권은 1주당 240원, 유화증권은 1주당 220원, 유진투자증권은 1주당 180원 배당을 실시한다.

새 대주주로 KCGI를 맞은 한양증권은 1주당 1600원 배당을 결정했다. 순이익의 약 37%를 배당으로 환원하며 배당금은 전년 대비 67.9% 증가했다.

중소형 증권사 배당금 순위 /최주연 기자

이처럼 자기자본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은 중소형 증권사들도 배당 확대에 적극 나서면서 주주환원 경쟁이 업계 전반으로 확산되는 모습이다. 증권업계에서는 정부의 기업 밸류업 정책과 함께 올해부터 시행된 배당소득 분리과세 제도가 배당 확대 흐름을 자극한 것으로 보고 있다.

분리과세 혜택을 받는 고배당 기업 요건은 △전년 대비 현금배당이 줄지 않으면서 배당성향이 40% 이상이거나 △배당성향 25% 이상이면서 배당액이 전년 대비 10% 이상 증가한 경우 등이다. 대부분 증권사들이 배당을 늘리면서 이 요건을 충족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일부 증권사는 배당을 확대하기보다 자본 확충 전략을 택했다. 대신증권은 전년과 동일하게 1주당 1200원 배당을 유지했다. 대신증권은 2028년까지를 자본 확대 기간으로 설정하고 자기자본 확충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중소형 증권사들이 자기자본 열세에도 불구하고 공격적인 주주환원에 나서는 것은 정부의 밸류업 기조에 부응하고 대주주 변경 등 경영권 안정화를 꾀하려는 전략"이라면서도 "다만, 배당성향이 100%를 상회하는 등 이익 대비 과도한 배당을 지속할 경우 향후 IB 사업 확대를 위한 자본 확충이나 재무 건전성 관리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점은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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