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출→테스트→홀드왕→국대' 42세 노경은 투혼은 왜 감동이 있나…이런 선수 또 나올까, 류지현 진심 "울림을 줬다" [MD인천공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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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지현 감독./인천공항 = 이정원 기자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6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 조별리그 한국-호주 경기. 노경은이 3회 무실점 수비를 마치고 기빠하고 있다./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인천공항 이정원 기자] "울림이 있있다."

류지현 한국 야구 대표팀 감독이 최고참 투수 노경은(SSG 랜더스)에게 경의를 표했다.

한국 대표팀은 16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나선 한국은 2009년 2회 대회 17년 만에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특히 C조 예선 마지막 호주전은 그야말로 역대급 기적 같은 경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실점 이하, 5점 차 이상 승리' 조건이 있었는데, 7-2 짜릿한 승리를 거두며 극적으로 조 2위 본선 티켓을 따냈다.

꿈에 그리던 미국 마이애미행 전세기를 탄 한국은, 비록 8강에서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모인 도미니카공화국에 0-10 7회 콜드게임패를 당했지만 한국의 2026 WBC는 분명 성과가 있었다.

귀국 후 취재진과 만난 류지현 감독은 "1라운드 때를 돌이켜보면 기쁨도 있었고, 실망도 있었다. 1라운드 마지막 호주와 경기에서 '코리아 팀'이 하나로 뭉쳐 이뤄냈던 기적은 잊을 수 없다. 굉장히 좋은 성과다"라며 "도미니카공화국전에서는 우리가 준비한 부분보다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 숙제를 떠안았다. 대표팀을 떠나 프로야구, 아마추어 등 전반적으로 투수 육성 등을 한 번쯤 고민해야 되지 않을까. 공감대가 있을 거라 생각한다. 협업, 상생 모두 필요하다"라고 이야기했다.

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6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 조별리그 한국-호주 경기. 한국이 7-2로 호주에 승리해 8강 진출에 성공했다. 기뻐하는 선수들./마이데일리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6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 조별리그 한국-호주 경기. 한국이 7-2로 호주에 승리해 8강 진출에 성공했다. 류지현 감독이 기뻐하고 있다./마이데일리

모든 야구 팬들도 그렇지만, 류지현 감독 역시 호주전을 평생 잊을 수 없다.

류지현 감독은 "호주전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감격에 겨워서 눈물도 흘렸고, 인생 경기였다고 말씀을 드렸다. 그런 경기들이 그냥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처음부터 '진정성'이라는 표현을 썼는데, 진정성이 있었기에 좋은 결과를 내지 않았나"라고 말했다.

도미니카전이 끝나고 한국에 들어오기 전에 선수들과 마지막 미팅을 했다. 주장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김혜성(LA 다저스) 등 미국에서 뛰는 선수들은 바로 현지에서 팀으로 합류하기에, 한국에서 이야기를 나눌 시간이 없기 때문이다.

류지현 감독은 "도미니카전이 끝나고 미팅을 했다. '고생했다. 고맙다'라는 이야기를 했다. 자주 드렸던 말씀 중에 하나가 이번 대회만큼은, 잡음 없고 좋은 분위기로 유지가 됐다. 지난해 11월 평가전부터 시작해 사이판을 거쳐 3월까지 행복했고 고마웠다"라고 진심을 전했다.

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6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 조별리그 한국-호주 경기. 노경은이 2회말 마운드에 올라 힘차게 투구하고 있다./마이데일리

감독이 뽑은 숨은 MVP는 누구일까. 노경은이었다. 호주와 마지막 경기에서 선발 손주영(LG 트윈스)의 팔꿈치 통증으로, 2회 갑작스럽게 마운드에 올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2차전 일본전 제외, 한국이 치른 5경기 중 4경기에 등판했다. 대회 성적은 4경기(⅔이닝) 평균자책 4.91이다.

류지현 감독은 "한 명만 꼽아야 한다면 노경은이다. 최고참인 노경은 선수가 정말 많은 일을 했다. 궂은일을 하면서 결과를 냈는데 모범적인 사례를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감독으로서 굉장히 울림이 있었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류지현 감독은 "손주영 선수가 한 공간에 있지 못해 안타까운 마음이 있다. 그러나 내 마음속에는 30명이 같이 했다고 생각한다. 선수들에게 감사하다. 코칭스태프, 트레이너, 팀 닥터, 현장 스태프, KBO 직원들 모두 같은 마음으로 움직였다. 굉장히 고맙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6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 조별리그 한국-호주 경기. 한국이 7-2로 호주에 승리해 8강 진출에 성공했다. 기뻐하는 선수들./마이데일리

대표팀 선수들은 이제 각자 팀으로 합류헤 2026시즌을 준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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