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나고야(일본) 노찬혁 기자] 동점골의 주인공 성예건이 일본 대학선발대표팀과의 덴소컵 패배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동시에 일본 축구의 수준을 인정하면서도 충분히 승부를 해볼 수 있었다는 자신감도 함께 전했다.
오해종 감독이 이끄는 한국대학축구연맹 대학선발대표팀은 15일 나고야 웨이브 스타디움 가리야에서 열린 ‘제25회 2026 한·일대학축구 정기전 덴소컵’에서 일본대학축구연맹 대학선발대표팀에 1-2로 패했다.
대표팀은 전반 추가시간 1분 선제골을 허용했다. 프리킥 상황에서 나카무라 류세이의 왼발 크로스를 히라오 하야토가 헤더로 연결해 골문 구석을 찔렀다.
그러나 한국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후반 12분 세트피스 상황에서 동점골을 만들어냈다.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이태경이 올린 프리킥을 이탁호가 헤더로 떨궜고, 성예건이 다시 머리로 밀어 넣으며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하지만 후반 22분 마에다 코코로의 롱스로인을 오가와 료야가 헤더로 연결하며 일본이 다시 앞서갔다. 한국은 이후 동점골을 노렸지만 끝내 골문을 열지 못했고 덴소컵 5연패에 빠졌다.
경기 후 성예건은 “일본 축구를 직접 경험해볼 수 있어서 좋았다. 승리했다면 더 좋았을 텐데 패배해서 아쉬운 마음이 크다”며 “처음에는 선수들 사이에서도 의심이 없었다고 하면 거짓말이다. 그러나 훈련을 하면서 충분히 이길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선수들끼리 더 똘똘 뭉쳤다. 우리가 준비한 플레이도 잘 보여줬다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일본 선수들의 장점도 솔직하게 평가했다. 성예건은 “일본 선수들은 발밑으로 들어오는 공을 쉽게 뺏기지 않았다”며 “시야와 기술적인 부분에서도 뛰어나다고 느꼈다”고 설명했다.

또한 앞서 맞붙었던 J리그 19세 이하(U-19) 선발팀과의 차이도 언급했다. 당시 한국대학축구연맹 대학선발대표팀은 2-2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패배했다. 성예건은 “J리그 선발팀은 기술적인 부분이 더 뛰어난 느낌이었다”며 “덴소컵에 출전한 일본 대학선발대표팀 선수들은 피지컬과 스피드가 더 좋았던 것 같다”고 평가했다.
성예건은 이번 경기를 통해 가능성도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경기를 보신 것처럼 조금 더 준비한다면 한국이 충분히 승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한국대학축구연맹이 지난해 5월 도입한 UNIV PRO와 상비군 제도에 대한 긍정적인 의견도 전했다. 성예건은 “상비군 체제를 운영하면서 선수들끼리 호흡을 맞출 시간이 많았다”며 “경쟁 속에서 살아남으려고 하다 보니 개인적으로도 많이 성장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태극마크를 달고 뛰는 만큼 자부심도 컸다”며 “기존 일정이 2박 3일이었는데 이번에는 5박 5일로 늘어나 현지 적응도 할 수 있었고 좋은 컨디션을 만들 수 있었다. J리그 선발팀과의 연습경기를 먼저 경험한 것도 큰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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