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셔널·우버 로보택시 상용화 실험, 자율주행 대중화 가속

프라임경제
[프라임경제] 현대자동차그룹의 자율주행 전략이 다시 시험대에 올랐다. 자율주행 합작법인 모셔널(Motional)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우버(Uber)와 함께 아이오닉 5 기반 로보택시 시범 서비스를 시작했다.

표면적으로는 시범 서비스 재개에 가깝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이번 프로젝트를 현대차그룹 자율주행 사업의 상용화 가능성을 가늠하는 중요한 테스트로 보고 있다.

◆다시 움직이는 모셔널 로보택시…현대차그룹 자율주행 전략 실험

모셔널은 라스베이거스에서 우버 플랫폼을 통해 아이오닉 5 로보택시 시범 서비스를 운영한다. 서비스 지역은 리조트 월드 라스베이거스(Resorts World Las Vegas)를 포함해 라스베이거스대로(Las Vegas Boulevard) 주변 호텔, 다운타운(Downtown), 타운스퀘어(Town Square) 상업지구 등 관광객과 유동 인구가 많은 지역이다.

이용 방식은 일반차량 호출과 동일하다. 우버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을 통해 차량을 호출했을 때 이동 경로가 서비스 구역에 포함되면 아이오닉 5 로보택시가 자동 배차된다. 이용자는 동일한 요금으로 로보택시를 이용할 수 있고, 원할 경우 일반차량으로 재배차 요청도 가능하다.


차량이 도착하면 승객은 앱을 통해 차량 문을 열고 탑승하며, 탑승 후에는 음성안내를 통해 안전벨트 착용과 서비스 정보가 제공된다. 이동 중 문제가 발생할 경우 우버 상담원과 연결할 수 있는 지원 시스템도 마련됐다. 다만 이번 시범 서비스 단계에서는 안전 확보를 위해 운전석에 차량 운영자가 탑승한다.

이번 프로젝트의 핵심은 단순한 로보택시 시범 서비스가 아니다. 모셔널은 현대차그룹과 미국 자율주행 기술 기업 앱티브(Aptiv)가 설립한 합작회사로, 현대차그룹의 자율주행 상용화 전략의 핵심 축으로 평가된다.

아이오닉 5 로보택시는 미국 연방 자동차 안전기준(FMVSS) 인증을 받은 SAE 레벨 4 자율주행 차량이다. 이는 특정 조건에서 인간 개입 없이 차량이 스스로 주행할 수 있는 수준의 기술이다. 특히 이 차량은 라이드헤일링(Ride hailing) 서비스에 최적화된 전용 로보택시 모델로 개발됐다.

현대차그룹은 이 프로젝트를 통해 자율주행 기술뿐 아니라 서비스 운영 경험과 데이터 확보를 동시에 노리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에서 눈여겨볼 부분은 우버 플랫폼과의 결합이다. 모셔널과 우버는 2022년 10년간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며 자율주행 서비스 협력을 본격화했다.

양사의 전략은 분명하다. 모셔널은 자율주행 기술, 우버는 글로벌 이용자 네트워크다. 즉 기술과 플랫폼을 결합한 로보택시 생태계를 구축하려는 것이다. 우버 입장에서도 자율주행은 핵심 미래 사업이다. 운전자가 필요 없는 차량이 도입될 경우 플랫폼 비용 구조 자체가 바뀔 수 있기 때문이다.

◆로보택시 경쟁 속 현대차그룹 위치…올해 말 완전 무인 목표

현재 미국 로보택시 시장은 웨이모(Waymo)가 가장 앞서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구글 모회사 알파벳 산하 웨이모는 이미 피닉스와 샌프란시스코 등에서 완전 무인 로보택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반면 GM의 크루즈(Cruise)는 안전사고 이후 서비스가 사실상 중단되며 시장 재정비 단계에 들어갔다.

이런 상황에서 모셔널과 우버의 협력은 새로운 경쟁 축을 형성할 가능성이 있다. 특히 현대차그룹이 자체 플랫폼 대신 우버와 협력하는 전략을 선택했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이는 자율주행 기술 기업들이 공통적으로 직면한 문제인 서비스 확장성과 사용자 기반 확보 문제를 플랫폼 파트너십으로 해결하려는 접근이다.


모셔널은 이번 시범 서비스에서 이용자 피드백과 운행 데이터를 확보한 뒤 서비스 고도화를 진행할 계획이다. 올해 말 완전 무인 로보택시 서비스를 목표로 하고 있다.

데이비드 캐롤(David Carroll) 모셔널 상용화 부사장은 "그동안 축적된 운행 경험을 바탕으로 우버와 협력을 다시 시작하게 됐다"며 "AI 기반 자율주행 기술을 통해 다양한 경로를 안전하고 매끄럽게 주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프로젝트가 현대차그룹 자율주행 사업의 현실적인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기술 경쟁을 넘어 플랫폼·서비스·운영 데이터까지 결합된 로보택시 모델이 실제 시장에서 작동할 수 있는지를 확인하는 단계이기 때문이다.

결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시작된 이 실험은 단순한 시범 서비스가 아니라 현대차그룹이 글로벌 자율주행 모빌리티 시장에서 어떤 위치를 차지할지 가늠하는 리트머스 시험지가 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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