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티브 ETF 상장에 코스닥 중소형주 ‘훈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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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에 대규모 개인 자금이 유입되면서 코스닥 시장 내 중소형주로 수급이 확산되는 모습이다./한국거래소

[마이데일리 = 이보라 기자] 코스닥 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에 대규모 개인 자금이 유입되면서 코스닥 시장 내 중소형주로 수급이 확산되는 모습이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10일 상장한 코스닥 액티브 ETF 2종인 KoAct 코스닥액티브와 TIME 코스닥액티브에 대규모 개인 순매수세가 유입됐다. 10~11일 개인 순매수 규모는 총 9735억원으로 1조원에 육박하는 수준까지 증가했다. 전체 국내 주식형 액티브 ETF의 52주 누적 개인 순매수(2조8289억원)의 34.4%, 20일 누적 개인 순매수(1조4260억원)의 68.3%다.

김진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상장 당일인 지난 10일 KoAct 코스닥액티브에 2969억원, TIME 코스닥액티브에 2847억원이 유입됐다”며 “각 상품의 상장 운용자산(AUM) 대비로도 KoAct는 약 5.9배, TIME은 약 6.1배에 달하는 개인 순매수가 단 하루에 집중됐다는 점에서 이례적인 수급 규모”라고 분석했다.

지난 10일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은 ‘TIME 코스닥액티브 ETF’를,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은 ‘KoAct 코스닥액티브 ETF’를 각각 신규 상장했다. 코스닥을 비교지수로 하는 액티브 ETF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들 상품은 국내 대표 시장지수 중 하나인 코스닥 지수를 비교지수로 삼아 코스닥 상장 종목에 주로 투자하는 액티브 ETF다. 최근 국내 주식시장에서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기대가 커지며 시장 밸류에이션이 개선되고 있지만 종목별 변동성이 크고 주도주 교체 주기가 빨라 단순 지수 추종 방식의 패시브 전략만으로는 시장 역동성을 따라가기 어렵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김 연구원은 “시장 예상을 웃도는 자금이 몰린 데에는 정부의 코스닥 활성화 정책 기대와 각 운용사의 차별화된 알파 전략을 높은 환매성과 상대적으로 낮은 보수로 접근할 수 있는 액티브 ETF에 대한 기대가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강한 매수세 유입으로 AP(지정참가회사)와 LP(유동성공급자)가 매도에 따른 헤지를 위해 ETF 구성종목의 현물 바스켓을 매수하게 된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10일과 11일 금융투자 순매수가 강하게 집중된 종목에서 높은 주가 수익률로 나타나는 경향이 확인됐다는 설명이다.

전문가들은 정부 정책과 맞물려 액티브 ETF 시장이 더욱 활성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정부가 국내 연기금 운용 성과 평가 방식을 바꾸려고 해서다. 강천기 DB증권 연구원은 “국내 기금 운용 성과를 평가할 때 코스닥150을 벤치마크에 포함하는 방안이 제시되면서 과정에서 초과 성과를 지향하는 필요성과 맞물려 코스닥 액티브 ETF가 출시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도 “코스닥 시장 전반의 유동성이 대형주에서 중·소형주로 확산하는 효과로도 해석할 수 있다”며 “관련 상품 출시와 투자자 관심이 지속된다면 코스닥 시장의 활성화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코스닥 시장에서 개별 종목 중심의 장세가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강 연구원은 “코스닥 액티브 ETF가 추가로 활성화되고 운용 전략도 다양해질 경우 개별 종목에 대한 영향력이 커질 것”이라며 “코스닥 시장에서 종목 장세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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