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미니카 만나는 한국, '같은 피' 투수 활약 절실…"신의 손에 맡기겠다" 호주전 마음가짐 잊지 말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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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6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 조별리그 한국-호주 경기. 더닝이 7회말 2사 3루 호주 윙그로브를 삼진으로 잡고 포효하고 있다./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한국이 '최강' 도미니카공화국을 만난다. 한국계 오른손 투수 데인 더닝의 활약이 절실하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 대표팀은 14일(한국시각) 오전 7시 30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 파크에서 2026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 8강전 도미니카공화국과 경기를 치른다.

도미니카공화국은 강력한 우승 후보다. 특히 공격력이 압도적이다. 타율(0.313) 출루율(0.458) 장타율(0.672) OPS(1.130) 홈런(13개) 득점(41개) 타점(40개) 모두 조별예선 전체 1위다.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게티이미지코리아후안 소토./게티이미지코리아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게티이미지코리아

타선이 살벌하다.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1.583),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1.534), 후안 소토(1.233), 주니오르 카미네로(1.089)는 OPS '1'을 넘긴다. 그 뒤를 훌리오 로드리게스(0.930)와 매니 마차도(0.859)가 밭친다.

선발투수는 류현진이다. 류현진은 지난 대만전 선발 등판해 3이닝 3피안타(1피홈런) 3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능구렁이 관록투로 도미니카공화국을 잡겠다는 각오다.

이제 토너먼트다. 류지현 호는 뒤가 없다. 1라운드(65구)와 달리 최대 투구 수는 80구로 늘어났다. 하지만 류현진이 흔들리면 곧바로 모든 투수가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더닝이 '키'가 될 가능성이 있다. 도미니카공화국의 장타력을 억제하려면 땅볼 유도가 필수적이다. 더닝은 살짝살짝 꺾이는 공의 조합으로 땅볼을 만드는 투수다.

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6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 조별리그 한국-호주 경기. 더닝이 7회말 마운드에 올라 힘차게 투구하고 있다./마이데일리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6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 조별리그 한국-호주 경기. 더닝이 7회말 2사 3루 호주 윙그로브를 삼진으로 잡고 포효하고 있다./마이데일리

호주전 '땅꾼'의 위용을 뽐냈다. 당시 7회 마운드에 오른 더닝은 선두타자 알렉스 홀을 볼넷으로 내보냈다. 후속 타자 제리드 데일에게 빗맞은 타구를 유도했는데, 하필 3루 선상을 타고 흐르는 내야 안타가 됐다. 불운에도 더닝은 흔들리지 앟았다. 무사 1, 2루에서 로비 글렌디닝에게 유격수 땅볼을 유도, 6-4-3 병살타로 2아웃을 잡았다. 릭슨 윙그로브까지 삼구 삼진으로 처리하고 임무를 마쳤다.

호주전 종료 후 더닝은 "내가 할 수 있는 최고의 공을 던져야 했다. 그리고 아시다시피, 모든 것을 신의 손에 맡기고 그분이 하시도록 뒀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대만전 스튜어트 페어차일드에게 통한의 투런 홈런을 내줬다. 더닝은 "좋은 공이었다. 그러니까, 가끔 야구가 그렇게 흘러간다"며 "페어차일드가 정말 좋은 스윙을 했다"고 아쉬움을 숨기지 못했다.

이어 "제 경기 내용에 대해 조금 화가 나 있었다. 그리고 오늘은 그것을 머릿속에서 지워버리고 그냥 나가서 제 일을 하려고 했다"고 덧붙였다.

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6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 조별리그 한국-호주 경기. 더닝이 7회말 2사 3루 호주 윙그로브를 삼진으로 잡고 포효하고 있다./마이데일리

더닝은 한국인 어머니 미수 더닝(한국명 정미수)과 미국인 아버지 존 더닝 사이에서 태어났다. 왼팔 이두에 '같은 피'라는 한글 문신을 새길 정도로 대한민국을 사랑한다. 당초 2023 WBC에 한국 대표로 참가할 예정이었지만, 엉덩이 수술을 받아 참가할 수 없었다. 3년의 시간이 지났고, 드디어 태극마크를 달게 됐다.

한국 선수단에 대해 묻자 "이 팀은 함께 있기에도, 함께 플레이하기에도 정말 재미있는 팀이다. 서로 교류하는 것도 재미있다"며 "이 팀에는 재능이 많다. 젊은 선수들과 나이가 있는 선수들이 잘 섞여 있다. 저에게는 정말 재미있었고 매우 특별한 경험었다. 그리고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것이 기대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선수들이 미국에 가서 야구를 경험하게 되는 것이 기대된다. 그리고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것이 저는 그냥 기쁘다"며 활짝 웃었다.

대인 더닝과 어머니 정미수 씨./대인 더닝 SNS

더닝은 호주전 신의 뜻을 말했고, 신은 한국을 향해 웃었다. 도미니카공화국전은 어떻게 될까. 더닝의 투구에 한국의 운명이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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