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유배당보험 역마진 지속…삼전 팔아도 배당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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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정수미 기자] 삼성생명이 과거 판매한 유배당 보험 계약에서 역마진 구조가 지속되면서 계약자 배당 재원이 발생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삼성전자 지분 매각 등으로 이익이 발생하더라도 누적된 유배당 결손을 메우기에는 부족하다는 설명이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전날 공시한 사업보고서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유배당 보험 계약 관련 현황’을 공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삼성생명이 보유한 유배당 보험 계약은 148만 건이다.

삼성생명은 1986년 이후 약 40년 동안 총 31차례에 걸쳐 계약자 배당을 실시했으며 누적 배당 규모는 3조9000억원이다. 다만 같은 기간 이익잉여금으로 보전한 유배당 결손 규모는 11조3000억원에 달한다.

현재 구조상 유배당 계약에서 추가적인 배당 재원이 발생하기는 쉽지 않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삼성생명은 “자산운용수익률이 약 4% 수준인 반면 고정금리 유배당 계약에 지급해야 하는 이자는 평균 7% 수준”이라며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상당한 규모의 유배당보험 손실이 발생해 초과이익이 발생하기 어려운 구조”라고 밝혔다.

앞서 삼성전자는 사업보고서를 통해 올해 상반기 자사주 8700만주를 소각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자사주 소각으로 유통 주식 수가 줄어들면 삼성생명과 삼성화재의 삼성전자 지분율은 각각 8.62%, 1.51%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행 금융산업의 구조개선에 관한 법률은 금융 계열사의 비금융 계열사 지분 보유 한도를 10%로 제한하고 있어 지분율이 이를 초과할 경우 추가 매각 가능성이 제기된다.

다만 삼성생명은 삼성전자 지분 매각으로 이익이 발생하더라도 유배당 결손을 해소하기에는 부족하다는 입장이다. 삼성생명은 “지난해 수준의 지분 매각이 발생하더라도 매각이익 중 유배당 계약에 배분되는 이익이 결손액에 미치지 못해 추가적인 배당 재원은 발생하지 않는다”고 했다.

만약 삼성생명 수익률이 7%를 넘어설 경우 유배당 계약자 배당이 가능해진다. 삼성생명은 “계약자에게 보장한 수익률을 초과하는 자산운용수익률이 발생하거나 보유 투자자산 매각 등으로 유배당계약에 귀속되는 이익이 기존 결손을 초과한다면 계약자배당 재원이 발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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