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만석·김뜻돌·심해인의 존재감… ‘극장의 시간들’ 또 다른 관전 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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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오만석(왼쪽 위)·김뜻돌(왼쪽 아래)·심해인이 영화 ‘극장의 시간들’에서 개성 있는 연기로 힘을 보탠다. / 티캐스트
배우 오만석(왼쪽 위)·김뜻돌(왼쪽 아래)·심해인이 영화 ‘극장의 시간들’에서 개성 있는 연기로 힘을 보탠다. / 티캐스트

시사위크=이영실 기자  극장이라는 공간을 둘러싼 기억과 감정을 담은 앤솔로지 영화 ‘극장의 시간들’ 속 조연 배우들의 개성 있는 연기가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오만석·김뜻돌·심해인이 그 주인공이다. 세 배우는 각기 다른 에피소드에서 서로 다른 인물의 시선을 통해 작품의 서사를 입체적으로 채운다.

‘극장의 시간들’은 이종필·윤가은·장건재 감독이 참여한 앤솔로지 영화로 세 편의 단편이 하나의 작품 안에서 이어진다. 관객과 영화인, 그리고 극장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시선을 통해 극장이 지닌 기억과 감정을 다양한 방식으로 풀어낸다. 극장을 중심으로 쌓여온 시간과 사람들의 이야기를 영화 속 에피소드로 엮어낸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

영화 속에서는 조연 배우들이 각기 다른 방식으로 이야기의 흐름을 만들어낸다. 이종필 감독이 연출한 에피소드 ‘침팬지’에서는 배우 오만석이 동물원의 사육사로 등장한다. ‘젊은 고도’ ‘모모’ ‘제제’가 찾아온 동물원에서 폴란드에서 온 침팬지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며 세 인물의 궁금증을 풀어주는 역할이다. 극 중 사육사는 인물들이 동물을 실제로 마주하도록 이끄는 매개로 작용하며 이야기의 방향을 잡는다.

오만석은 연극 ‘카덴자’로 데뷔한 이후 영화 ‘범죄와의 전쟁: 나쁜놈들 전성시대’ ‘헌트’, 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2’ 등 다양한 작품에서 존재감을 보여왔다. 최근에는 ‘딸에 대하여’ ‘장손’ ‘아침바다 갈매기는’ 등 독립예술영화에서도 꾸준히 활동하며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이어가고 있다.

싱어송라이터이자 배우로 활동하는 김뜻돌 역시 같은 에피소드에 등장한다. 동물원 직원 서윤 역으로, 영화감독이 된 ‘고도’가 남긴 문의 글을 확인하고 극장을 찾는 인물이다. 짧은 등장에도 친구들과 영화를 관람하는 장면을 통해 극장이라는 공간의 일상적인 풍경을 자연스럽게 보여준다.

김뜻돌은 장건재 감독의 영화 ‘한국이 싫어서’에서 미나 역으로 스크린에 데뷔했다. 음악 활동에서는 포크를 기반으로 슈게이징과 드림 팝, 사이키델릭 등 다양한 장르의 영향을 받은 음악을 선보이고 있다.

심해인은 영화의 시작과 끝을 잇는 인물로 등장한다. 세 편의 단편 앞뒤에 배치된 프롤로그와 에필로그에서 노년의 영사기사와 함께 하루를 보내는 신입 영사기사 역을 맡았다. 영사실에서 이어지는 장면들은 극장의 일상을 담아낸 기록처럼 자연스럽게 펼쳐진다.

심해인은 단편 영화 ‘자매의 등산’에서 수어 연기를 선보이며 2025년 미쟝센단편영화제 배우상을 수상해 주목받았다. 이번 작품에서는 촬영을 위해 씨네큐브에서 오랜 기간 근무한 홍성희 영사실장에게 필름 영사 과정을 직접 배우며 연기에 임한 것으로 전해졌다.

세 감독의 시선과 배우들의 연기가 어우러진 영화 ‘극장의 시간들’은 오는 18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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