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윤진웅 기자] “배터리는 이제 전기차를 넘어 ESS와 로봇, UAM의 미래를 움직이는 핵심 동력이 되고 있습니다.”
11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인터배터리 2026 부대 행사 ‘더배터리컨퍼런스’ 무대에 오른 주용락 삼성SDI 연구소장 부사장은 전기차 이후 배터리 산업의 새 성장축으로 ESS, 로봇, 도심항공교통(UAM)을 콕 집어 제시했다. 시장이 어디로 커질지, 삼성SDI가 어떤 기술로 대응할지 직접 설명하는 자리였다.
이날 현장에서 주용락 부사장이 가장 먼저 강조한 건 수요의 변화였다. 그는 AI 데이터센터 확산으로 ESS 시장이 빠르게 커지고 있다며, 글로벌 ESS 배터리 시장 규모가 2024년 399GWh에서 2035년 1232GWh로 약 3배 확대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로봇과 UAM 시장 전망도 함께 내놨다. 로봇용 배터리 수요는 지난해 0.03GWh 수준에 그쳤지만 2030년 1.4GWh, 2040년 138.3GWh까지 늘어날 것으로 봤다. UAM용 배터리 수요 역시 2030년 3.7GWh에서 2035년 68.0GWh로 급증할 것으로 전망했다.
주 부사장은 이 같은 시장 변화에 맞춰 용도별 배터리 전략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장수명과 안전성이 중요한 ESS에는 기존 삼원계와 함께 리튬인산철(LFP), 나트륨(Na-ion) 배터리를 적용하고, 출력과 안전성이 핵심인 로봇에는 전고체 배터리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UAM 분야에 대해서는 리튬황 전고체 배터리와 리튬메탈 배터리를 개발 중이라고 설명했다.
양산 계획도 재확인했다. LFP 배터리를 적용한 통합 배터리 솔루션 ‘삼성배터리박스(SBB) 2.0’은 올 하반기부터 양산에 들어가고, 전고체 배터리는 올해 말까지 제품 개발과 검증을 마친 뒤 내년부터 양산 체제를 갖춘다는 일정이다.
이날 현장에서는 배터리 기술 브랜드도 처음 공개됐다. 삼성SDI는 각형 배터리 기술을 ‘프리즘스택(PrismStack)’, 전고체 배터리 기술을 ‘솔리드스택(SolidStack)’으로 각각 명명했다. 각형과 전고체 배터리의 강점인 안전성은 물론, 장수명과 고용량을 구현하는 스택 설계를 함께 부각하겠다는 의미를 담았다는 설명이다.
주 부사장은 기술 우위도 수치로 짚었다. 현재 미국에 등록된 각형 배터리 관련 특허는 삼성SDI가 1200여건, 전고체 배터리 관련 특허는 1100여건으로, 특히 전고체 분야는 국내 기업 가운데 가장 많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그는 “미래 에너지 시장의 변화를 이끌 혁신 기술을 선제적으로 발굴하고 기술 경쟁력을 지속 강화해 나가겠다”며 “AI 시대 글로벌 배터리 기술 혁신을 주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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