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회 물꼬 튼 저마이, 삼진 잡고 포효한 더닝, 성실히 1-3루 오간 위트컴까지…모두가 대한의 아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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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 세리머니를 즐기는 저마이 존스./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김희수 기자] 모두가 자랑스러운 대한의 아들이었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 국가대표팀이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C조 최종전에서 호주를 7-2로 꺾고 극적인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이날 ‘득실 +5점 이상 + 2실점 이하 승리’라는 역대급 난제를 해결해야 8강으로 갈 수 있었던 한국은 이를 완벽하게 충족하는 7-2 승리를 9회에 극적으로 완성하면서 마이애미로 향할 수 있게 됐다.

그 중심에는 물론 홈런 포함 4타점 경기를 치른 문보경과 도합 3.2이닝을 깔끔하게 삭제해 준 SSG 랜더스 듀오 노경은-조병현 등이 있었다. 그러나 하프 코리안으로 한국 대표팀을 선택한 저마이 존스-데인 더닝-셰이 위트컴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었다.

저마이는 이날 본격적으로 한국이 경기의 주도권을 잡은 3회 초 공격의 선봉장이었다. 선두타자로 나선 저마이는 상대 투수 코엔 윈을 상대로 중전 2루타를 때리며 공격의 물꼬를 텄다. 이후 이정후의 2루타 때 저마이가 홈을 밟았고, 문보경도 2루타를 날리며 이정후까지 홈을 밟아 한국이 3회에 4-0 리드를 잡았다. ‘이길 수 있겠다’는 생각이 본격적으로 들게 된 시점을 만든 첫 장본인이 저마이였던 셈이다.

대만전에서 아쉬움을 남겼던 더닝과 위트컴 역시 운명이 걸린 호주전에서는 좋은 쪽으로 존재감을 발휘했다. 7회 말 6-1에서 박영현의 뒤를 이어 등판한 더닝은 알렉스 홀-재러드 데일을 볼넷-내야 안타로 연달아 내보내며 대만전의 악몽을 재현하는 듯했다.

포효하는 데인 더닝./게티이미지코리아

그러나 더닝은 승부사였다. 한국을 늘 괴롭혀온 타자 로비 글렌디닝을 상대로 천금 같은 병살타를 유도했고, 이후 릭슨 윙그로브를 상대로 호쾌한 하이 패스트볼을 던져 삼진을 잡았다. 윙그로브를 잡아낸 뒤 포효를 내지르는 더닝의 모습은 영락없는 대한민국 국가대표 불펜 투수였다.

이후 8회 초 노시환의 타석에서 위트컴이 대타로 나섰다. 대만전에서의 아쉬움을 씻어내겠다는 듯, 위트컴이 호쾌한 당겨치기로 2루타를 때렸다. 이후 김주원-박동원이 연속 삼진을 당하고 신민재가 땅볼로 물러나며 득점으로 연결되지는 않았지만, 위트컴은 노시환 대신 1루수로 들어갔다가 9회 말 최후의 수비 때 문보경이 지명타자에서 1루수로 들어가면서 자리를 3루로 옮겼다. 팀의 필요에 따라 코너를 오가며 성실하게 제 역할을 수행한 위트컴이었다.

대타로 나서 2루타를 때리는 셰이 위트컴./게티이미지코리아

세 선수의 활약은 정말 큰 힘이 됐다. 합류 전에도, 대만전 이후에도 세 선수에 대한 비판적인 시선들이 있었다. 하지만 결국 이들 모두가 기적의 8강행에 각자의 방식으로 기여했다. 이들 또한 자랑스러운 대한의 아들들임이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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