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인천공항 김진성 기자] “도영이 뭐 할 거 다하지 않았나요?”
오랜만에 본 박찬호(31, 두산 베어스)는 여전했다. 본래 후배들에게 살갑게 대하는 스타일은 아니다. 대신 묵묵히 챙기는 스타일이다. 두산에 이적하자마자 자비로 오키나와 미니캠프를 주도했고, 자연스럽게 팀에 스며들었다.

베테랑 내야수 강승호(32)도 박찬호를 두고 웃더니, 그래도 선배들에겐 깍듯하다고 했다. 본인은 박찬호 효과를 당연히 얘기하지 않지만, 제3자 입장에서 두산에 박찬호 효과는 분명히 있다고 했다. 호주 시드니, 일본 미야자키 스프링캠프에서 확연히 느꼈다고 했다.
한편으로 그런 박찬호에게 친정 KIA 타이거즈는 여전히 각별한 의미가 있다. 슬며시 웃더니 “어렸을 때 저 아시잖아요”라고 했다. 여전히 몇몇 선수와 연락도 하고 지낸다. 박정우는 지난 2월 아마미오시마 스프링캠프에서 매일 밤 전화가 온다며, 두산에서 뭐 시킬 동생이 없어서 아쉬우니까 자신에게 전화 온다며 웃었다.
박찬호는 약 1개월만에 반격했다. “내가 연락 안 해도 (박정우가)먼저 연락할 거면서”라고 했다. 박찬호는 살짝 거친 말을 섞었지만, 유독 자신을 잘 따랐던 박정우에 대한 에정이라는 걸 모르는 사람은 없다.
그러나 김도영 얘기가 나오자 박찬호의 자세가 또 달라졌다. 김도영은 8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 1라운드 C조 대만전서 역전 좌월 투런포, 동점 우중간 1타점 2루타 등 한국을 홀로 멱살 잡고 갔다.
박찬호는 “도영이 뭐 할 거 다하지 않았나요?”라고 했다. 그러면서 “안 그래도 좀 전에 연락을 하긴 했는데 뭐 야구 얘기는 안 했어요”라고 했다. 그냥 사적인 얘기를 하며 노고를 치하(?)한 것으로 보인다. 오히려 박찬호는 웃더니 “(김도영)엽사(엽기적 사진)가 있길래 좀 표정 관리하라고…”라고 했다.
김도영을 오랫동안 바로 옆에서 봐왔다. 누구보다 김도영을 잘 안다. 국가를 대표해 국제대회서 활약하다 보면, 지인들의 연락을 많이 받기 마련이다. 그래서 박찬호는 야구 얘기를 더 안 한다. 그는 “항상 그런 식의 연락을 얼마나 많이 받겠어요. 야구로 인해서…그래서 그런 야구 관련 얘긴 더 안 한다”라고 했다.

박찬호는 이제 두산에서 KIA 시절처럼 KIA 사람들과 끈끈한 관계를 맺는다. 시간이 지나면 박찬호의 매력(?)을 많은 두산 사람이 알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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