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장충 이보미 기자] 결국 GS칼텍스 실바가 해냈다. V-리그 새 역사를 썼다.
실바는 7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 V-리그 6라운드 한국도로공사전에서 블로킹 1개를 포함해 32점을 선사했다. 공격 점유율은 52.25%로 평소보다 높았지만, 공격 효율은 46.55%였다. 이날은 GS칼텍스가 선두 한국도로공사를 상대로 탄탄한 수비를 선보였고, 안정적인 연결로 이어졌다. 실바도 더 위협적인 공격을 선보일 수 있었다. 팀은 3-0 완승을 거두며 포효했다.
이날 실바는 3시즌 연속 1000득점이라는 역대 최초의 대기록도 달성했다. 실바는 2023년부터 GS칼텍스 유니폼을 입고 세 시즌을 보내고 있다. 첫 시즌 36경기 131세트 출전해 1005점을 기록했고, 지난 시즌에는 32경기를 치르면서 1008점을 터뜨렸다. 이번 시즌도 33경기 만에 1000점을 돌파했다. 현재 1030점 기록 중이다.
지난 경기에서는 역대 통산 3000점을 달성했고, 한국도로공사전에서는 역대 통산 후위공격 1000점을 돌파했다. 역대 3호 기록이다.
2011-2012시즌 KGC인삼공사(현 정관장) 소속으로 활약한 몬타뇨 기록을 깰지도 주목된다. 당시 몬타뇨는 정규리그 29경기 112세트 뛰면서 1076점을 기록한 바 있다. 몬타뇨에 이어 한 시즌 최다 득점 2위에 실바가 이름을 올리고 있다.
GS칼텍스는 현재 17승16패(승점 51)로 4위에 랭크돼있다. 정규리그 잔여 경기는 3경기다. 봄 배구 진출을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는 만큼 실바가 또 다시 V-리그 새 역사를 쓸 가능성은 높아 보인다.

실바의 표정도 밝았다. 그는 “일단 도로공사를 잡을 마지막 기회였는데 승리할 수 있어서 기쁘다. 또 승점 3점을 가져왔다. 개인적으로는 1000점까지 달성했다. 오늘 경기에서 많은 것을 이뤘다”고 말하며 환한 미소를 지었다.
이어 “지난 정관장전 패배 이후 모두 하나가 돼 뛰어보자고 얘기를 했는데 서로 신뢰를 하는 느낌이었다. 코트 안에서 즐길 때 비로소 더 좋은 성과가 나오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날 실바는 1세트에만 14점을 터뜨리며 맹활약했다. 3시즌 연속 1000점 달성은 실바에게도 의미가 크다. 그는 “물론 시즌 초반부터 내 목표가 1000점 달성은 아니었지만, 스스로 자랑스럽다. 특히 난 어린 선수가 아니지 않나. 이 나이에도 굳건히 몸이 버텨줘서 행복하다”고 설명했다.
그도 그럴 것이 쿠바에서 온 실바는 1991년생으로 한국 나이로는 만 35세다. 더군다나 ‘엄마 선수’다. 매 경기 남편과 딸의 응원 속에 경기에 나선다. 실바는 팀 내에서도 강한 책임감 드러내고 있다.

실바는 “정신력이 강해야 한다. 특히 한국 리그에서는 강한 정신력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면서 “어린 선수들도 가슴으로 뛰어야 한다. 지금은 6라운드라 대부분의 선수들이 힘든 상태다. 하지만 지금은 플레이오프에 가고자 하는 마음으로 강한 정신력과 심장으로 뛰어야 하는 순간이다”며 힘줘 말했다.
이날은 실바를 웃게 만드는 든든한 지원군도 등장했다. 클라우디오 몬손 바에사 쿠바 대사가 가족들과 함께 장충체육관을 찾았다. 실바는 “전에도 오고 싶어 하셨는데 일이 많아서 못 오셨다. 경기를 직관하시면서 즐거웠다고 하셨다”면서 “대사님 자녀분들이랑 시아나와도 사이좋게 지내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또 그냥 스페인어가 아니라 쿠바식 스페인어라 더 반가웠다”고 전했다.
GS칼텍스는 2020-2021시즌 이후 5년 만의 포스트시즌 진출에 도전한다. 실바 역시 V-리그 첫 봄 배구가 간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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