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KIA의 제안이 끔찍했다.”
에릭 라우어(31,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2024시즌 도중 KBO리그 KIA 타이거즈에 입단했다. 훗날 KIA행 제안을 받은 직후 끔찍했다고 미국 언론들에 털어놔 눈길을 모았다. 2022시즌 밀워키 브루어스에서 11승을 따냈던 투수다. 아시아행은 생각지도 못했을 듯하다.

라우어는 KBO리그를 경험한 이후 KIA에서 좋은 시간을 보냈고,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해서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고 돌아보기도 했다. 그리고 KIA에서의 경력을 바탕으로 2025시즌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마이너리그 계약의 벽을 깨고 빅리그에 진입, 28경기서 9승2패 평균자책점 3.18로 맹활약했다.
좌완인데 150km 안팎의 빠른 공을 던진다. KIA에선 변화구 구사에 기복이 있었지만, 토론토에선 오히려 투구내용이 좋았다. 220만달러를 받았던 그는, 올해 연봉조정위원회를 통해 575만달러를 요구했으나 440만달러만 받았다.
어쨌든 KIA 시절보다 훨씬 많은 약 65억원을, 작년보다 두 배 많은 연봉을 받게 됐으나 라우어의 불만족은 끝나지 않았다. 최근 디 어슬래틱을 통해 선발투수를 원한다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그런데 하필 올해 토론토는 코디 폰세와 딜런 시즈를 영입, 메이저리그 최강의 선발진을 구축했다. 이 팀에서 오랫동안 선발로 뛴 호세 베리오스도 자리 보장을 못 받는 실정이다. 셰인 비버도 부상자명단에서 시즌을 시작하지만 결국 선발진으로 간다.
모든 투수의 꿈이 선발인 건 맞지만, 440만달러 연봉의 라우어가 3년 3000만달러를 받는 폰세를 제치고 선발로테이션에 들어가는 건 불가능하다. 결국 라우어가 자신의 말에 설득력을 더하려면 시범경기서 잘해야 한다.
그런데 시범경기 행보가 불안하다. 3경기서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7.20이다. 6일(이하 한국시각)에는 미국 플로리다주 베니스 쿨투데이파크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원정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 2⅓이닝 3피안타 2탈삼진 1볼넷 1실점했다. 좋지도 나쁘지도 않았다.
1회 안타와 볼넷을 내줬지만, 마이크 야스트르젬스키를 91.4마일 포심으로 좌익수 라인드라이브 처리했다. 2회에는 선두타자 마이클 해리스 주니어 2세에게 슬라이더를 구사하다 2루 방면 내야안타를 맞고 2루 도루를 허용했다. 후속 세 명의 타자를 범타와 삼진 처리하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3회 선두타자 마우리시오 듀본에게 90마일 포심이 높게 들어갔고, 좌전안타를 맞고 또 2루 도루까지 허용했다. 드레이크 볼드윈에게 한가운데 89.8마일 포심을 던졌으나 우익수 뜬공이 되는 행운이 따랐다. 후속 투수 제븐 콜맨이 적시타를 맞으면서 라우어의 자책으로 기록됐다.

정규시즌 개막까지 시간은 있다. 그러나 이번 시범경기서 확실히 인상적이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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