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뱅크 증시입성] 케이뱅크, 코스피 데뷔 첫날 ‘미지근’…공모가 턱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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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우형 케이뱅크 행장. /그래픽=정수미 기자

[마이데일리 = 정수미 기자] 세 번째 기업공개(IPO) 도전 끝에 코스피 시장에 입성한 케이뱅크가 상장 첫날 기대에 못 미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장 초반 급등세를 보였지만 상승폭을 대부분 반납하며 공모가 수준에서 거래를 마쳤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이날 공모가(8300원)보다 높은 9000원에 시초가를 형성한 뒤 장 초반 한때 9880원까지 상승했다. 그러나 이후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며 상승폭을 반납했고 장중 한때 8120원까지 밀리며 공모가를 하회하기도 했다.

이후 낙폭을 일부 만회하며 833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공모가 대비 0.36% 오른 수준이다. 이날 거래량은 1억8035만3198주, 거래대금은 약 1조6126억원을 기록했다.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3조3794억원이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9.63% 오른 5583.90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중동 지역 긴장 고조와 지정학적 리스크로 국내 증시가 ‘검은 수요일’로 불릴 만큼 급락한 뒤 반등한 것이다. 지수 급등 속에서도 케이뱅크 주가는 공모가 부근에서 등락을 이어가며 IPO 기대감에는 다소 못 미쳤다는 평가다.

최우형 케이뱅크 행장이 5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케이뱅크 유가증권시장 상장기념식에 참석해 타북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케이뱅크

케이뱅크의 상장은 세 번째 도전 끝에 성사됐다. 지난 2022년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했지만 당시 증시 침체로 IPO를 철회했고, 2024년에도 기관 수요예측 단계에서 상장이 무산된 바 있다. 이번 IPO에서는 공모가 희망 범위를 8300~9500원으로 낮추며 상장 완주에 무게를 뒀다.

공모 과정에서는 투자자 관심이 이어졌다.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는 약 19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고 공모가는 희망 범위 하단인 8300원으로 확정됐다.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에서도 134.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약 9조8500억원의 증거금이 몰렸다. 총 공모금액은 약 4980억원 규모다.

상장 첫날 주가 흐름은 같은 인터넷전문은행인 카카오뱅크와는 차이를 보였다. 카카오뱅크는 2021년 상장 당시 공모가(3만9000원) 대비 약 37% 높은 가격에 시초가를 형성한 뒤 장중 상한가를 기록하며 공모가 대비 약 80% 상승 마감했다. 반면 케이뱅크는 장 초반 상승폭을 반납하며 공모가 부근에서 등락을 이어간 끝에 소폭 상승 마감했다.

케이뱅크는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을 성장 투자에 활용할 계획이다. 소상공인(SME) 대출 확대와 플랫폼 금융 고도화, 디지털 자산 등 신사업 확대가 주요 전략이다. 자본 확충을 통해 약 10조원 이상의 신규 여신 공급 여력도 확보하게 된다.

최우형 케이뱅크 은행장은 “확보된 자본력을 바탕으로 개인 고객을 넘어 기업 고객까지 아우르는 디지털 뱅킹의 표준을 제시하겠다”며 “스테이블코인 비즈니스까지 확장된 금융 생활 플랫폼으로 진화해 혁신 금융의 리더가 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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