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이보라 기자] 국내 증시가 미국의 이란 공습 여파로 ‘검은 수요일’을 맞았다. 코스피는 5100선 아래로 떨어지고 코스닥도 1000선을 하회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698.37포인트(12.06%) 내린 5093.54에 장을 마치며 역대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두 번째로 큰 낙폭은 2001년 9월 12일, 미국 9·11 테러 직후 기록한 12.02%였다. 지수는 전거래보다 199.32포인트(3.44%) 내린 5592.59로 출발해 낙폭을 키웠다.
코스피 시장에선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797억원과 2376억원 사들였다. 반면 기관이 5887억원 팔았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모두 크게 내렸다. 반도체 투톱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11.74%, 9.58% 내렸다. 현대차(15.80%), LG에너지솔루션(11.58%), 삼성바이오로직스(9.82%) 등도 떨어졌다.
코스닥 지수도 전거래일보다 159.26포인트(14.00%) 급락한 978.44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 하락률도 역대 최대치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개인이 1조2026억원 사들였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조1751억원, 250억원 사들였다.
이날 코스닥과 코스피는 동시에 8% 이상 폭락하면서 이날 오전 11시 16분과 19분에 거래를 20분간 중단시키는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코스피와 코스닥에 동시에 서킷브레이커가 발동한 건 지난 2024년 8월 5일 이후 처음이다.
중동 쇼크에 중동산 원유 의존도가 높은 아시아 지역의 증시는 모두 파랗게 질린 모양새다. 한국과 일본 등 주요 원유 수입국이 유가 급등과 환율 변동성 확대에 민감한 탓이다.
일본의 닛케이225 평균주가(닛케이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3.61% 하락했다. 대만 자취안 지수도 전일 대비 4.35% 내려앉았다. 홍콩 항셍지수는 2.82% 내렸다. 중국의 상하이종합지수와 선전종합지수도 각각 1.12%, 0.67% 하락했다. MSCI 아시아태평양 지수도 4.66% 떨어졌다.
한편,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10.1원 급등한 1476.2원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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