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지난해 국내 기관투자가의 외화증권투자 잔액이 사상 처음으로 5000억달러를 넘어섰다. 미국의 금리 인하·주요국 주가 상승으로 보유한 주식·채권 평가이익과 매수액이 증가한 영향이다.

한국은행이 4일 발표한 '2025년 중 주요 기관투자가의 외화증권투자 동향'에 따르면 국내 주요 기관투자자의 외화증권투자 잔액(시가 기준)은 지난해 말 기준 5078억3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전분기 말(4901억달러) 대비 872억4000만달러(20.7%) 늘어났다. 지난 2024년(4205억8000만달러) 처음 4000만달러를 넘어선 후 1년 만에 5000억달러까지 돌파했다.
이는 미국 경제의 견조한 성장세와 인공지능(AI) 산업 발전에 대한 기대 지속으로 주요국 주가가 상승,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로 미 국채 금리가 하락하면서 외국 주식·채권 모두 평가이익이 발생하고 순투자가 증가한 결과다.
기관별로 살펴보면 자산운용사의 외화증권투자 잔액은 3582억4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전분기 대비 152억8000만달러 늘어 가장 많았다. 외국환은행도 520억2000만달러로 40억8000만달러 늘며 증가세를 보였다.
보험사 잔액은 750억달러로 전분기 대비 94억3000만달러, 증권사 또한 225억7000만달러로 같은 기간 38억달러 증가했다.
상품별로 살펴보면 외국주식은 2925억3000만달러로 전분기 대비 660억4000만달러 늘었다. 외국채권 잔액은 1828억9000만달러로 같은 기간 189억8000만달러 증가했다.
한은 관계자는 "외국 주식은 미국 S&P500 지수(16.4%), 나스닥 지수(+20.4%), 일본 닛케이225(+26.2%) 상승 등 주요국의 주가 상승에 따라 평가이익이 증가했고 자산운용사 중심의 순투자가 더해진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외국채권은 미 연준의 금리인하 등에 따른 미 국채금리 하락으로 평가이익 발생, 보험사를 중심으로 순투자가 확대되면서 증가했다"고 부연했다.
국내 기업·금융기관이 해외시장에서 발행하는 외화표시 채권(코리아 페이퍼)도 외국환은행을 중심으로 22억2000만달러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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