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정세 악화…제약·바이오 업계 "중동 수출 비상"

프라임경제
[프라임경제] 미국과 이란 간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국제 유가가 급등하는 등 중동 정세가 악화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이 장기화할 경우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미국과 이란 간 충돌이 지속될 경우 제약·바이오 글로벌 공급망이 위축되고, 수출입 과정에서 차질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이날 오전 미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날 대비 6.0%, 북해산 브렌트유는 6.6% 상승하며 높은 변동성을 보였다. 전날보다 상승폭이 다소 축소됐지만, 여전히 불안정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는 원료의약품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장기적 충돌이 이어지면 공급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2022년 기준 국내 원료의약품 자급률은 11.9%에 불과하다. 전쟁으로 운송이 어려워지거나 수입이 지연될 경우 제품 공급과 생산에 다양한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이에 따라 국내 제약·의료기업들은 중동 법인을 대상으로 긴급 대응에 나섰다.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 있는 오스템임플란트 중동법인은 최근 전 직원 재택근무를 포함한 비상근무 체제를 가동했다. 한국인 주재원과 현지 채용 직원 모두 본사와 긴밀하게 연락망을 유지하며, 대사관과도 협력해 상황 변화에 실시간 대응하고 있다.

보톨리눔 톡신 등 의약품을 중동으로 수출하는 기업들은 운송 지연 가능성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의약품의 중동 15개국 수출액은 5억6907만달러(약 8400억원)에 달했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항공편 감축, 항로 변경, 공항 폐쇄 등 전쟁으로 인한 물류 지연이 발생할 경우 제품 공급 일정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고 전망했다. 또한 전쟁 발발국가에서 외화 반출 제한이 강화되면 대금 회수 지연 등 금융적 문제도 발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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