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이영실 기자 한국 영화 현장에서 연출·각본·제작을 오가며 경력을 쌓아온 문봉섭 작가의 시나리오에서 출발한 영화 ‘프로텍터’가 오는 3월 25일 개봉한다. 이번 작품은 단순 해외 협업을 넘어, 한국 기획력이 글로벌 장르 영화 제작 모델로 확장될 가능성을 가늠해볼 수 있는 사례다.
‘프로텍터’는 범죄 집단에게 납치된 딸 클로이를 72시간 안에 찾아야 하는 전직 미국 특수부대 요원 니키 할스테드(밀라 요보비치 분)의 추격을 그린다. 제한된 시간 구조를 전면에 내세운 설정은 익숙한 장르 문법에 기반하지만, 여성 액션 주인공을 중심에 둔 구성에서 변주를 시도한다.
주연은 ‘레지던트 이블’ 시리즈를 통해 액션 아이콘으로 자리 잡은 밀라 요보비치가 맡았다. 글로벌 인지도가 높은 배우를 전면에 배치한 선택은 북미 시장을 겨냥한 전략적 캐스팅으로 읽힌다. 한국 제작사가 IP 기획 단계부터 해외 시장을 염두에 둔 구조를 설계했다는 점도 짚어볼 만하다.
최근 글로벌 영화 시장에서는 국경을 넘는 공동 제작이 늘어나는 흐름이다. 제작 자본과 스태프 구성이 다국적 형태로 결합하는 사례가 확대되면서 각국 제작진이 기획 단계에서부터 해외 시장을 염두에 두는 시도도 이어지고 있다. ‘프로텍터’ 역시 이러한 흐름 속에서 등장한 프로젝트다.
이번 프로젝트는 한국 제작·투자사가 기획 단계부터 참여하고 미국 제작진이 현지 제작을 수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OTT 확산 이후 국경을 넘는 제작 모델이 확장되는 흐름 속에서 국내 제작 역량이 글로벌 시장으로 확장하는 사례로 볼 수 있다.
출발점에는 문봉섭 작가가 있다. 충무로 현장에서 경력을 쌓아온 그는 할리우드 시스템 안에서 통할 수 있는 장르 문법을 구축하는 데 주력했다. 한국에서 축적한 제작 경험을 기반으로 해외 제작 환경과 접점을 모색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갖는다. 문봉섭 작가는 “시나리오를 쓰면서 작품 속에 한국적인 드라마가 들어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작업했다”고 말했다.
‘프로텍터’는 개별 작품을 넘어 제작 구조 실험이라는 측면에서도 관심을 모은다.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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