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오사카(일본) 김경현 기자] 노시환(한화 이글스)을 어떻게 기용해야 할까.
노시환은 3일 일본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2026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 연습경기 오릭스 버팔로스와의 맞대결에서 교체 출전해 4타수 무안타 3삼진을 기록했다.
한국이 6-0으로 앞선 2회 2사 2, 3루에서 노시환이 대타로 출전했다. 1-2 카운트에서 바깥쪽 변화구를 그대로 지켜보며 삼진을 당했다.
이어진 타석도 비슷한 흐름이었다. 5회 선두타자로 등장해 1-2 카운트에서 몸쪽 직구를 그대로 흘려보내며 고개를 떨궜다. 6회 2사 1루 세 번째 타석은 힘없는 유격수 땅볼. 9회 다시 선두타자로 출전해 변화구에 헛스윙 삼진 아웃을 당했다.
좋지 않은 소식은 또 있다. 이날 유독 노시환의 배트가 많이 부러졌다. 공이 스윗 스팟이 아니라 손잡이 등 약한 부분에 빗맞았다는 증거다. 타이밍 싸움은 물론 컨택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해석할 수 있다.

2일 한신 타이거즈스도 비슷했다. 이때도 노시환은 교체 출전해 2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6회 2사 만루에서 우익수 뜬공, 8회 무사 1, 2루에서 페이크 번트 슬래시를 시도하다 중견수 뜬공을 쳤다.
그런데 수비가 너무나 좋다. 2일과 3일 1루와 3루를 커버하며 완벽에 가까운 수비를 펼쳤다.
특히 한신전은 노시환이 아니었다면 경기를 내줄 뻔했다. 3-3 동점이던 8회 1사 2, 3루 위기. 나카가와 하야토가 3루로 강한 타구를 날렸다. 노시환이 이를 잡아 곧바로 홈 송구, 한국은 3루 주자를 홈에서 잡았다. 노시환의 포구와 송구가 모두 훌륭했다.


오릭스전도 아름다웠다. 7회 선두타자 기타 료토의 우익선상 라인드라이브 타구를 몸을 날려 잡았다. 7회 1사 1, 2루에서 야마나카 료마의 안타성 타구를 몸을 날려 잡았다. 투수 조병현이 1루 커버 도중 송구를 놓쳐 세이프가 됐지만, 노시환 덕분에 1루와 2루 주자는 1베이스 진루에 그쳤다.
딜레마다. 타격 컨디션이 올라오지 않아 자신 있게 선발로 내기가 어렵다. 그런데 수비는 말 그대로 미쳤다. 특히 빠른 타구의 반응이 워낙 좋다. KBO리그에서도 노시환의 반응 속도는 유명하다. 한화가 11년 307억원이라는 거금을 안긴 이유 중 하나다.
단기전은 수비력이 중요하다. 특히 이번 연습경기에서 한국 투수진은 탈삼진보다는 맞춰 잡는 투구를 선보였다. 한신전은 2개, 오릭스전은 7개가 나왔다. WBC는 최고의 선수들이 출전한다. 당연히 타구 속도가 빠르다. 두 가지 요인을 고려한다면 수비의 중요성은 더욱 올라간다.

노시환을 어떻게 기용해야 할까. 류지현 감독은 어떤 선택을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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