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오사카(일본) 김경현 기자] 대한민국 야구 대표팀이 연습경기 1승 1무를 기록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3일 일본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2026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 연습경기 오릭스 버팔로스와의 맞대결에서 8-5로 승리했다.
▲선발 라인업
한국 : 김도영(지명타자)-저마이 존스(좌익수)-이정후(중견수)-안현민(우익수)-문보경(1루수)-셰이 위트컴(3루수)-김혜성(2루수)-박동원(포수)-김주원(유격수), 선발투수 데인 더닝.
오릭스 : 무네 유마(3루수)-니시카와 료마(지명타자)-쿠레바야시 코타로(유격수)-오타 료(2루수)-밥 세이무어(1루수)-히로오카 타이시(우익수)-나카가와 케이타(좌익수)-스기사와 류(중견수)-후쿠나가 쇼(포수), 선발투수 카타야마 라이쿠.

선취점은 한국의 몫이었다. 2회 안현민 중전 안타, 문보경의 볼넷을 얻었다. 위트컴은 좌익수 뜬공으로 아웃. 김혜성도 볼넷을 골라내며 1사 만루가 됐다. 박동원이 3-유간으로 빠져나가는 선제 1타점 적시타를 쳤다. 김주원의 2루 땅볼 때 3루 주자 문보경이 득점을 올렸다.
김도영이 대포를 쐈다. 계속된 2사 1, 3루에서 김도영이 타석에 섰다. 풀카운트까지 이어진 승부. 카타야마의 변화구가 한가운데로 몰렸고, 김도영이 이를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기는 스리런 홈런을 뽑았다. 전날(2일) 한신 타이거즈전에 이어 2경기 연속 홈런이다.
곧바로 오릭스는 투수를 아베 쇼타로 바꿨다. 존스가 몸에 맞는 공에 이어 2루를 훔쳤다. 이정후는 풀카운트에서 투수 피치클락 위반으로 1루를 밟았다. 2사 1, 2루에서 안현민이 좌익선상에 떨어지는 1타점 2루타를 쳤다. 한국이 2회에만 대거 5점을 뽑는 순간. 문보경 타석에서 대타 노시환이 등장, 루킹 삼진을 당했다. 부상은 아니다. 문보경은 전날 풀타임을 소화했다. 컨디션 관리 겸 노시환에게 타석을 주기 위한 교체다.

더닝은 신들린 위기관리 능력을 선보였다. 2회 1사 이후 히로오카에게 2루타를 허용했다. 흔들리지 않고 나카가와를 유격수 땅볼, 스기사와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았다. 3회에도 김주원과 김혜성의 연속 실책으로 무사 1, 3루에 처했다. 이번에는 2루수 뜬공-3루수 뜬공-유격수 땅볼로 한 점도 허용하지 않았다.
더닝이 내려가자 한국은 점수를 내줬다. 4회부터 송승기가 등판했다. 송승기는 볼넷-안타-뜬공-몸에 맞는 공으로 1사 만루에 몰렸다. 후쿠나가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고 한숨 돌렸다. 그러나 무네에게 2타점 적시타를 얻어맞았다. 니시카와에게 볼넷을 내줘 다시 2사 만루가 됐다. 한국은 급하게 고우석을 투입했다. 고우석도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 실점은 3점까지 불어났다. 고우석이 오타를 3루수 뜬공으로 잡고 추가 실점을 막았다.

드디어 위트컴이 터졌다. 5회 1사에서 위트컴이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때려냈다. 첫 안타가 홈런이다. 홈런 전까지 위트컴은 2경기서 5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그간 아쉬움을 씻어내는 대포.
막판 한국이 실점했다. 8회 유영찬이 등판했다. 유영찬은 1사 이후 안타와 볼넷, 폭투로 1사 2, 3루에 몰렸다. 희생플라이로 1점을 줬고, 계속된 2사 2루에서 다시 1타점 적시타를 얻어 맞았다.
유영찬의 투구수가 늘어나 대표팀은 투수 교체를 결정했다. 당초 대표팀은 6명의 투수만 마운드에 올린다고 했다. 유영찬이 마지막 투수. 대신 일본 독립리그 도쿠시마 인디고삭스 고바야시 타츠토를 마운드에 올렸다. 한국은 연습경기용 '예비' 일본 투수 2명과 동행 중이었다. 그 중 한 명인 것. 고바야시는 헛스윙 삼진으로 8회를 마쳤다.

안현민이 막판 기세를 끌어 올렸다. 9회 선두타자로 등장한 안현민은 3-1 카운트에서 다카시마 카이토의 공을 잡아당겨 좌월 솔로 홈런을 뽑았다. 타격 직구 홈런임을 직감, 호쾌한 '빠던'까지 선보였다.
9회 역시 예비 투수인 이시이 코기가 등판, 마지막 아웃을 잡고 경기가 끝났다. 한국의 8-5 승리.

선발 더닝은 3이닝 2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2회 1사 2루, 3회 무사 1, 3루 위기를 모두 땅볼과 내야 뜬공으로 넘겼다.
이어 송승기(⅔이닝 3실점)-고우석(1⅓이닝 무실점)-김영규(1이닝 무실점)-조병현(1이닝 무실점)-유영찬(⅔이닝 2실점)이 공을 던졌다. 전반적으로 구위는 나쁘지 않았지만 7개의 볼넷을 헌납한 것은 아쉬웠다. 예비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고바야시(⅓이닝 무실점)와 이시이(1이닝 무실점)는 멋진 투구를 선보였다.
타선은 3홈런 포함 10안타를 몰아쳤다. 김도영이 3타수 1안타 1홈런 1득점 3타점으로 2경기 연속 홈런을 신고했다. 안현민이 5타수 3안타 1홈런 2타점 2득점으로 펄펄 날았다. 위트컴은 4타수 1안타 1홈런 1타점 1득점으로 첫 손맛을 봤다. 존스도 3타수 1안타 1도루 1득점을 기록했다. 전날 무안타에 그쳤던 김혜성도 3타수 1안타 1득점 쳤다. 주장 이정후는 3타수 1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이제 연습경기는 끝났다. 한국은 곧바로 '결전의 땅' 일본 도쿄로 입성한다. 첫 경기는 5일 체코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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