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할리우드 배우 톰 크루즈(63)가 넷플릭스의 워너 브라더스 인수를 막아내며 다시 한번 '할리우드의 영웅'으로 떠올랐다.
2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크루즈는 이번 인수 건에 대해 워너 브라더스 고위 관계자들에게 자신의 반대 입장을 "매우 분명하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인수가 성사될 경우, 영화가 극장 대신 스트리밍 서비스로 곧장 직행하게 되어 결국 할리우드 영화 산업의 종말을 초래할 것이라며 깊은 우려를 표했다.
한 소식통은 "톰은 전통 있는 영화 제작사가 스트리밍 업체에 넘어간다는 사실에 격분했다"며 "그는 공개적으로 강한 반대 의사를 밝혔고 인수가 강행될 경우 파업까지 불사하겠다는 뜻을 내비치기도 했다"고 전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크루즈가 팬데믹 시기에도 그러했듯 자신의 막강한 영향력을 활용해 업계의 결정을 이끌며 다시 한번 산업을 구하려 했다고 덧붙였다. 소식통은 "톰은 자신의 영향력을 선한 변화를 위해 사용하는 것을 즐긴다. 이번에도 '스트리밍 공룡'의 손에 영화 산업이 넘어가는 것을 저지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영화 산업이 모두에게 공정한 방향으로 제대로 투자를 받아야 한다고 믿는다. 특히 파라마운트는 영화 제작과 극장 상영에 헌신적인 곳이기에 톰이 이번 위기를 막아낸 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넷플릭스의 인수 시도는 크루즈에게 더욱 민감한 사안이었을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30년 넘게 몸담았던 파라마운트를 떠나 지난 2024년 1월 워너 브라더스로 자리를 옮겼기 때문이다. 그는 파라마운트 재직 시절 '탑건'과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를 통해 전 세계적인 흥행을 이끈 바 있다.
결과적으로 넷플릭스의 인수가 무산되면서 약 1,105억 달러(약 161조 원) 규모로 추정되는 파라마운트와 워너 브라더스 간의 합병 가능성이 커졌다. 비록 파라마운트 역시 자체 스트리밍 서비스를 운영 중이지만 크루즈는 이 스튜디오가 여전히 '극장 개봉'의 가치를 우선시한다고 신뢰하기에 해당 합병에는 반대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팬데믹 시절, 극장 산업이 붕괴되는 우려 속에서 '탑건:매버릭'(2022)을 개봉해 14억 9500만 달러(약 2조 1,906억)의 수익을 올렸다. 세계적 거장 스티븐 스필버그는 "당신이 할리우드를 구했다"고 극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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