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권신구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에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지명했다. 이혜훈 전 후보자의 도덕성 논란이 잡음의 진원이었던 만큼, 이번에는 능력이나 도덕성 등에서 안전한 선택을 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규연 청와대 홍보소통수석은 전날(2일) 브리핑을 통해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에 박 의원이 지명됐다고 밝혔다. 이 수석은 “4선 국회의원으로, 국회 예결위원장, 운영위원장 등을 두루 거친 국가 예산 정책 전문가”라며 “국정기획위원회 기획분과위원장을 맡아 국민주권정부의 청사진을 그려 온 정부 예산을 이끌 적임자”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박 의원은 현재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 위원인 데다가 국정기획위원회에서 예산처의 기능 등을 직접 설계하는 등 현 정부의 예산 정책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갖고 있다는 평가다. 박 의원은 같은 날 페이스북에 “큰 영광이지만, 막중한 책임감에 마음이 무겁다”며 “국정기획위원회에서 직접 기능과 위상을 설계한 조직인 만큼, 그 중요성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고 했다.
‘갑질 논란’ 등으로 이혜훈 전 의원이 낙마하면서 이 대통령으로서도 이번 인선은 고심일 수밖에 없었다. 이런 상황에서 측근을 배치함으로써 안정적 인선을 하겠다는 의중이 이번 인선에서 읽힌다. 김남국 민주당 대변인은 3일 YTN 라디오 ‘김영수의 더인터뷰’에서 “이혜훈 장관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여러 논란으로 낙마가 되었기 때문에 인사청문회를 확실하게 통과될 수 있는 그런 후보자를 이렇게 선택한 것”이라며 “정책적인 어떤 전문성과 실행 능력 플러스해서 도덕성까지 함께 본 인사라고 생각이 된다”고 했다.
박후보자는 이날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 출근길에서 “기획예산처가 해야 할 기능 중 가장 중심적인 것 중 하나가 국가 전략의 새로운 설계”라며 “벼랑 끝에 선 민생 경제를 바로 세워야 된다. 그러면서도 지속 가능한 적극 재정의 역할을 모색해야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재정은 당연히 화수분이 아니다”라며 “국민의 혈세로 만들어진 그 재정이 적재적소에 쓰여야 되고 불요 불급한 예산은 과감히 도려내면서 그러면서 최대의 고효율을 창출해야 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해양수산부 장관에 ‘부산 출신’인 황종우 해사협력센터 국제협력위원장을 지명했다. 아울러 국가권익위원회 위원장에 정일연 변호사,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 위원장에 송상교 전 진화위 사무처장을 임명했다. 아울러 대통령 직속 규제합리화위원회 부위원장에 남궁범 에스원 고문과 박용진 전 의원, 이병태 KAIST 명예교수를 위촉했다. 기본사회위원회 부위원장에는 강남훈 한신대 명예교수를, 국가생명윤리심의위원회 위원장은 김옥주 서울대 의대 주임교수를 위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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