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공급망 디지털 전환 본격화…중소기업 자금 선순환 구조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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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중소기업 간 상거래 구조를 디지털 기반으로 전환하려는 은행권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공급망 내 결제 과정을 은행이 직접 관리하는 플랫폼이 도입되면서 중소기업 자금 흐름 안정성과 예측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금융 인프라 구축이 추진되고 있다.

신한은행은 지난2월 27일 '공급망 지급결제 플랫폼'을 출시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플랫폼은 중소기업 간 거래에서 관행적으로 이어온 수기 장부 기반 외상거래 방식을 디지털 시스템으로 전환해 결제 지연에 따른 리스크를 낮추는 데 초점을 맞췄다.

해당 플랫폼은 BaaS(Banking as a Service) 기반으로 구축됐다. 은행이 지급결제 프로세스를 직접 관리하는 구조를 적용해 상거래 안정성을 높였으며, 대기업 공급망과의 연계도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중소기업은 별도 복잡한 시스템 구축 없이 플랫폼을 도입하도록 접근성을 강화했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구매기업과 판매기업 모두를 고려한 금융 기능도 포함됐다. 구매기업은 외상 구매를 활용해 자금 운용 유연성을, 판매기업의 경우 매출채권 할인 기능을 통해 대금 회수 시점을 앞당겨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다. 거래 데이터 기반으로 결제 흐름을 관리해 자금 공백을 줄이고, 상거래 과정 불확실성을 완화하는 구조다.

은행은 플랫폼 내에서 축적되는 실제 상거래 데이터를 활용해 기업별 맞춤형 금융 서비스 제공 기반도 마련했다. 이는 자금 공급을 넘어 거래 흐름에 기반한 금융 지원 체계를 구축하는 방향으로 해석된다. 중소기업 입장에서는 거래 신뢰도 제고와 더불어 자금 조달 접근성이 확대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는 것이다.

도입 초기 기업 부담을 낮추기 위한 지원책도 병행된다. 신한은행에 따르면, 올해 플랫폼 도입 기업 대상으로 1년간 구매기업 지급보증료를 전액 면제할 계획이다. 참여 기업 확대를 통해 공급망 내 네트워크 효과를 조기에 확보하려는 전략이다. 

공급망 금융은 구매기업·판매기업·금융기관이 하나의 구조로 연결되는 형태다. 자금이 실제 거래 흐름 안에서 순환하도록 설계해 기업 간 거래 투명성을 높이고, 자금이 필요한 기업에 적시에 공급되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목적이 있다.

은행권이 공급망 금융 플랫폼을 고도화하는 배경에는 중소기업 외상거래 관행 및 매출채권 회수 불확실성이 자리한다. 디지털 기반 결제 관리 체계가 확산될 경우 기업 간 거래 데이터 체계적 관리가 가능해지고, 금융 지원 정밀도도 함께 높아질 것이라는 게 업계 시선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정부의 생산적 금융 정책 방향에 맞춰 중소기업 거래 환경을 개선하고, 자금이 필요한 기업에 적시에 공급될 수 있는 구조를 구축하는 데 의미가 있다"라며 "플랫폼 기능을 지속 고도화해 금융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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