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바람 잘 날 없다. 삼성 라이온즈가 부상에 신음하고 있다. 오른손 투수 이호성이 수술대에 오른다.
삼성은 1일 "이호성이 피칭 훈련 중 팔꿈치 통증을 호소했다. 한국 귀국 후 MRI 촬영 결과 병원 네 군데서 우측 팔꿈치 내측 인대 수술 소견이 나왔다"고 밝혔다.
이호성은 1차 괌 스프링캠프부터 팔꿈치 통증이 있었다. 계속 관리하며 몸을 끌어올리고 있었는데, 2월 22일 피칭 이후 통증이 심해졌다. 곧바로 투구를 정지하고 추이를 지켜봤다. 상황이 나아지지 않아 27일 오전 검진을 했는데 수술 소견을 받게 됐다.


뼈아픈 손실이다. 이호성은 2023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8순위로 삼성 유니폼을 입었다. 그해 곧바로 데뷔해 5경기 1승 무패 평균자책점 2.65로 준수한 성적을 남겼다. 2024년 16경기에서 2승 4패 평균자책점 7.40으로 시행착오를 겪었다.
지난 시즌 커리어를 건 선택을 했다. 당초 이호성은 2025년 상무 피닉스 야구단에 입단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팀과 상의 하에 입단을 포기, 팀 가을야구에 올인하기로 했다. 압도적인 구위를 바탕으로 시즌 중반부터 마무리 자리를 꿰찼다. 6월 6일 인천 SSG 랜더스전 무려 2⅔이닝 무실점 세이브를 따내는 등 맹활약했다. 생애 첫 올스타전에 초대받기도 했다. 후반 들어 아쉬움을 보였지만, 성과는 확실했다. 시즌 성적은 58경기 7승 4패 3홀드 9세이브 평균자책점 6.34다.

올 시즌에도 중책을 맡을 것으로 봤다. 박진만 감독은 마무리 전면 재검토를 선언했다. 최고의 구위를 지닌 선수가 뒷문을 책임진다고 밝혔다. 팀 내 직구 구위는 이호성이 제일이다. 꼭 마무리가 아니더라도 필승조에서 힘을 보탤 수 있었다. 하지만 수술대에 올라 올 시즌을 날리게 됐다.
1라운더 신인 이호범도 투구를 중단했다. 삼성은 "이호범이 팔꿈치 통증을 호소했다. MRI 촬영 결과 염증 소견이 나와 2~3주 휴식 후 기술 훈련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호범은 27일 오후 검진을 받았다.

남정초-성남중-서울고를 졸업한 이호범은 2026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9순위로 삼성의 지명을 받았다. 당시 구단은 "우수한 피지컬(190cm, 95kg)에 평균 이상의 직구 수직 무브먼트를 보유했다. 금년 드래프트 대상자 중 최상위권 탈삼진을 기록한 구위형 파이어볼러"라고 지명 이유를 밝혔다.
마무리 캠프부터 가능성을 보여 장찬희(3R)와 함께 1군 스프링캠프에 승선했다. 박진만 감독도 두 선수가 1군에서 충분히 경쟁할 수 있는 구위라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굿이라도 해야할까. 원태인(오른쪽 굴곡근 손상)과 맷 매닝(오른쪽 팔꿈치 수술)에 이어 또다시 부상 소식이 들렸다. 매닝은 교체 수순을 밟고 있다. 아리엘 후라도도 2026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 파나마 대표팀에 차출됐다. 1~3선발이 모두 캠프에서 이탈했다. 여기에 필승조와 미래의 에이스까지 부상을 당했다. 시즌 시작 전부터 악재가 겹친다.


삼성은 위기를 슬기롭게 넘길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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