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2026년 6월3일 치러지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충남 정치권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표면상 선거는 6월이지만, 실제 정치 일정의 분수령은 '3월5일'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공직선거법은 선거일 90일 전까지 공직자가 사직하지 않을 경우 다른 선거에 출마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때문에 2026년 지방선거를 기준으로 하면 3월5일이 사실상 출마 여부를 가르는 마감 시한이 된다. 정치권에서 "사직서가 곧 출마 선언"이라는 말이 나오는 배경이다.
현재 충남 지역에서는 시장·군수의 도지사 도전 가능성, 도의원의 기초단체장 출마설 등 다양한 시나리오가 거론되고 있다. 그러나 당사자들은 공식 입장을 내지 않은 채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사직서를 제출하는 순간 행정 공백에 대한 책임 논란, 조기 레임덕, 조직 이탈, 당내 경쟁 격화 등 정치적 부담이 동시에 시작되기 때문이다. 반면 사직하지 않을 경우 사실상 불출마로 해석될 가능성이 높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애매한 태도는 곧 메시지"라는 평가도 나온다.
현직 단체장과 도의원은 행정 성과와 조직 장악력이라는 이른바 '현직 프리미엄'을 갖고 있다. 하지만 상급 선거에 도전하려면 그 기반을 내려놓아야 한다.
특히, 충남처럼 현직 지사 체제가 견고하다는 평가를 받는 상황에서 도전은 정치적 승부수로 받아들여진다. 성공할 경우 정치적 체급이 상승하지만, 실패하면 정치적 입지가 크게 흔들릴 수 있다는 점에서 부담이 적지 않다.
3월5일은 결국 '체급 상승 도전'과 '안정적 재선' 사이에서의 선택을 의미한다는 분석이다. 도의원들의 고민은 더 복잡하다. 단체장 선거에 나서기 위해 사직하면 의원직은 즉시 상실된다. 경선에서 탈락하더라도 복귀할 길은 없다.
이 때문에 출마설은 무성하지만 공식 선언은 최대한 늦추는 이른바 '침묵 전략'이 반복되고 있다. 다만, 유권자들이 이를 어떻게 받아들일지는 미지수다. 정치권 관계자는 "결단의 시점을 놓치면 오히려 리더십에 대한 의문이 제기될 수 있다"고 말했다.
3월5일 전후, 판이 흔들린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사직 마감 시점을 전후해 충남 정치 지형이 급격히 재편될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누가 사직서를 제출하고, 누가 현직을 유지하는지에 따라 선거 구도 자체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지방선거의 공식 레이스는 아직 남아 있지만, 정치권의 시계는 이미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선거일보다 먼저 다가올 '사직 마감일'이 충남 정치의 향방을 가를 첫 번째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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