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인트경제] 전호환 전 부산대학교·동명대학교 총장이 인공지능(AI) 시대를 대비한 교육 개혁 방향을 담은 자전적 에세이 ‘AI 시대 교육 대전환’을 출간했다. 그는 “포용 교육으로 한국 교육의 틀을 바꿔야 한다”며 근본적 전환을 촉구했다.
전호환 전 총장은 책에서 범용 인공지능(AGI)과 초인공지능(ASI) 도래가 임박한 상황에서 기존 경쟁 중심 교육으로는 미래 세대를 준비시킬 수 없다고 진단한다. 말로만 개혁을 외치는 사이 교육이 변하지 않으면 AI를 활용하는 주체가 아니라 AI에 종속되는 세대가 될 수 있다는 문제의식이다.
전 전 총장이 제시한 해법은 ‘포용 교육’이다. 일등과 꼴등을 함께 끌어안는 교육 구조, 시민의 교육 참여 확대,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 확보, 체덕지(體德智) 균형과 국제바칼로레아(IB) 도입 등을 통해 경쟁교육을 완화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그는 정답을 찾는 능력보다 정답이 없는 세상에서 길을 만드는 실행 역량을 길러야 한다며, 도전·실천·체험 중심의 ‘두잉(Do-ing)’ 교육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이 같은 철학은 총장 재임 시절 정책 실험으로 이어졌다. 부산대 제20대 총장 당시에는 연구 중심 대학 체제 강화를 통한 ‘대학 주도 성장’을 강조했고, 동명대 총장 시절에는 무학년·무학점·무티칭을 골자로 한 두잉 교육을 도입해 실천형 인재 양성을 시도했다.
책은 교육과 지역 발전의 연계성도 짚는다. 전 전 총장은 유·초중등 교육의 정상화와 대학 혁신이 맞물릴 때 지역 균형 발전의 동력이 될 수 있다고 주장하며, 교육을 ‘가성비 있는 성장 전략’으로 평가했다. 교육이 지역 소멸과 동서 격차 해소의 해법이 될 수 있다는 메시지다.
이번 북콘서트는 오는 3월 4일 오후 3시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컨벤션홀 2층 205호에서 열린다. 행사에서는 책의 핵심 내용과 교육 개혁 방향에 대한 대화가 진행될 예정이다.
한편 지역 교육계 안팎에서는 오는 6월 3일 치러지는 부산교육감 선거와 맞물려 전 전 총장의 향후 행보에 대한 관측도 이어지고 있다. 다만 전 전 총장은 현재까지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전 전 총장은 진주고와 부산대 조선공학과를 졸업하고 영국 글래스고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부산대 제20대 총장, 동명대 제10대 총장을 지냈으며 국가교육회의 위원, 대통령직속 지방시대위원회 지방대학활성화특별위원회 위원장, 부산경남행정통합공론화위원회 공동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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