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세 루키 돈 주고도 못 할 경험, 韓 최고 타자들 상대로 1⅓이닝 4실점…박진만 노림수 보였다

마이데일리
삼성 라이온즈 장찬희./삼성 라이온즈

[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아기 사자' 장찬희(삼성 라이온즈)가 값진 경험치를 쌓았다.

장찬희는 26일 일본 오키나와 가네다 야구장에서 열린 2026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 한국 대표팀과의 연습 경기에 구원 등판해 1⅓이닝 3피안타 2볼넷 4실점을 기록했다.

2007년생인 장찬희는 해원초(해운대리틀)-센텀중-경남고를 졸업한 오른손 투수다. 2026 신인 드래프트 3라운드 29순위로 삼성에 지명됐다. 140km 후반대의 지저분한 볼을 뿌린다. 날카로운 제구도 일품이라는 평가.

삼성 라이온즈 장찬희./삼성 라이온즈

4회 장찬희는 양창섭에 이어 팀의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첫 타자 문현빈을 유격수 뜬공으로 잡았다. 박동원은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신민재를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박해민 타석에서 폭투가 나와 1루 대주자 이상혁이 2루로 향했다. 이어 박해민에게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1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안현민 타석에서 박해민이 2루를 훔쳐 다시 득점권 위기. 하지만 안현민을 2루수 땅볼로 솎아 내고 이닝을 마쳤다.

5회에도 장찬희가 마운드를 지켰다. 선두타자 김도영과 11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3-유간을 꿰뚫는 안타를 맞았다. 문보경의 우전 안타가 나왔고, 노시환이 번트를 대 1사 2, 3루가 됐다. 구자욱의 볼넷으로 1사 만루 위기를 초래했다.

이때 투구 수는 43개. 볼에서 힘이 떨어진 것이 보였다. 박진만 감독은 장찬희를 내리고 김백산을 투입했다. 김백산이 주자를 모두 들여보내며 장찬희의 실점은 4점까지 불어났다.

삼성 라이온즈 장찬희./삼성 라이온즈

삼성 자료에 따르면 구속은 최고 147km까지 나왔다. 포심(16구), 커브(9구), 투심(7구), 포크볼(6구), 커터(4구), 체인지업(1구)을 구사했다.

민병헌 해설위원은 포크볼와 커브를 칭찬했다. 두 구종 모두 스트라이크 존 근방에서 볼로 살짝 떨어졌다. 김도영이 헛스윙을 연발했을 정도.

돈을 주고도 사지 못할 경험이다. 자신의 결정구가 대표팀 선수들에게 먹힌다는 것을 확인했다. 다만 구속 유지 능력은 과제다. 4회 직구는 140~147km/h에서 형성됐다. 5회는 138~142km/h로 구속이 내려갔다. 스태미너만 확보한다면 충분히 멀티 이닝을 책임질 수 있는 자원이다.

삼성 라이온즈 장찬희./삼성 라이온즈삼성 라이온즈 장찬희./삼성 라이온즈

삼성은 장찬희를 선발 후보 및 롱릴리프 자원으로 분류했다. 이날 최대한 긴 이닝을 소화한 것이 그 증거. 장찬희는 투구를 마치고 더그아웃이 아닌 불펜으로 향했다. 투구 수를 더 끌어올렸을 가능성이 있다.

삼성은 현재 원태인과 맷 매닝이 부상으로 이탈했다. 아리엘 후라도도 WBC 파나마 대표팀에 뽑혔다. 시즌 초반은 관리가 필요할 수 있다. 박진만 감독은 이번 연습경기로 장찬희의 선발 가능성을 테스트한 것으로 보인다.

장찬희가 이번 경험을 바탕으로 삼성의 히든카드가 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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