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서기찬 기자] 서울예전 재학 시절, 멀리서도 눈에 띄는 '노란 티셔츠' 한 벌로 1년을 버티던 청년이 25년 뒤 강남 건물의 주인이 됐다.
최근 배우 정상훈이 서울 역삼동 소재 74억 원대 건물을 매입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그의 파란만장한 성공 스토리가 주목받고 있다.
정상훈은 과거 방송에서 끼 넘치는 동기들 사이에서 살아남기 위해 전략적으로 노란 옷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가슴 아픈 현실이 있었다.
그는 “사실 돈이 없어서 옷이 한 벌밖에 없기도 했다”며 “계속 입다 보니 소매가 시커멓게 됐고, 여름이 되자 반팔로 잘랐는데 또 시커멓게 되더라. 결국 나중에는 민소매로 입고 다녔다”고 회상했다.
어린 시절부터 넉넉지 못한 형편에 이사를 전전했던 그는 1998년 데뷔 후에도 오랫동안 무명 시절을 보냈다. “출연료도 높지 않았다. 월세 보증금이나 전셋집을 구해야 하는데 밑천이 없었다”고 말할 정도로 주거 불안은 늘 뒤따랐다.

데뷔 15년 만인 2013년, 'SNL 코리아'의 캐릭터로 인기를 얻으며 그의 인생은 반전됐다. 무명 시절 겪은 14번의 이사 경험은 오히려 부동산에 대한 안목을 키워주었다.
그는 “가구를 미리 배치해서 예쁜 집을 보여주면 금방 집이 나간다”며, 집을 보여줄 때 “이 집 들어오고 더 잘 됐다”고 인사하는 자신만의 팁을 공유하기도 했다.
지난해 전해진 서울 강남 건물 매입 소식에 그는 여전히 낮은 자세를 유지했다. 정상훈은 라디오에 출연해 “많은 분들이 잘못 생각하실까 봐 감사드리면서도 죄송하다”며 “대학로 시절 고생하면서 내가 갖고 있는 무기가 많지 않다고 느꼈다. 그래서 겸손하게 살려고 했다”고 말했다.
또한 “많은 분들이 좋아하고 사랑해 주셨기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 정말 감사하다”는 소감을 전하며, 옷 한 벌로 1년을 지내고 전세 보증금을 걱정하던 청년이 흘린 땀방울의 결실을 증명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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