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KBO리그 역수출 신화' 메릴 켈리(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가 허리 부상으로 개막전 등판 기회를 날렸다.
미국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26일(이하 한국시각) 켈리가 등 부상으로 당분간 결장할 것이라 전했다.
1988년생인 켈리는 2010 신인 드래프트 8라운드 251순위로 탬파베이 레이스 유니폼을 입었다. 꾸준히 마이너리그에서 뛰었지만 빅리그 콜업 기회는 찾아오지 않았다.
한국에서 인생의 전환점을 맞이한다. 2015시즌을 앞두고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와 계약을 맺은 것. 2018년까지 4시즌을 뛰며 48승 32패 평균자책점 3.86으로 에이스 역할을 했다.


역수출 신화가 됐다. 2018년을 마무리한 뒤 미국 재도전을 선언했다. 첫해 13승 14패 평균자책점 4.42로 인상적인 성적을 작성했다. 이후 건강하면 10승과 3점대 평균자책점을 보장하는 이닝이터로 성장했다.
지나 시즌에도 애리조나와 텍사스 레인저스를 오가며 32경기 12승 9패 평균자책점 3.52를 기록했다. 올 시즌에 앞서 애리조나와 2년 4000만 달러(약 571억원)의 대형 계약을 체결했다.
생애 첫 개막전 등판 기회를 잡았다. 올해 켈리는 37세 시즌을 맞이한다. 나이와 구위를 생각하면 처음이자 마지막 기회일 가능성이 있다. 그렇기에 누구보다 열심히 몸을 만들었다.
하지만 허리 통증으로 기회를 날렸다. 켈리는 지난 22일 라이브 BP 도중 왼쪽 등 부위에 뻐근함을 느꼈다. MRI와 CT를 비롯해 각종 검사를 받았다. 애리조나는 늑간 신경 자극(Intercostal nerve irritation)이라고 검진 결과를 밝혔다.
다만 명확한 이유를 찾지는 못했다. 켈리는 "생각할 수 있는 거의 모든 검사를 다 해봤고, 결과는 모두 깨끗하게 나왔다. 그건 긍정적"이라며 "구조적인 측면에서다. 척추를 봤고, 갈비뼈를 봤고, 근육을 봤고, 힘줄을 봤고, 뒤쪽에 있는 건 다 살펴봤다. 그리고 그건 모두 괜찮게 나왔다. 분명 긍정적이다. 하지만 여전히 그쪽에 뭔가가 있다. 아직 뭔가 느껴진다. 그래서 우리가 알아낼 수 있는 게 무엇인지 보기 위해 가능한 모든 걸 뒤져보고 있다"고 상황을 전했다.

개막전 선발은 '에이스'만 얻을 수 있는 영광이다. 켈리는 "개막전에 던질 수 있는 내 한 번뿐인 기회라고 생각했다. 분명 실망스럽다"고 아쉬움을 숨기지 못했다.
이어 "하지만 부상은 경기의 일부다. 지금 내가 진짜로 신경 쓰는 건 다시 던질 수 있는 상태가 되는 것이다. 그리고 팀을 위해 준비가 되는 것이다. 그게 개막전이든, 로테이션의 마지막 경기든 지금은 중요하지 않다. 돌아와서 던질 수 있기만 하면 된다"고 답했다.
구단은 켈리의 복귀 시점을 명확히 밝히지 않았다. 대체 선발은 라인 넬슨이 될 것으로 보인다. 잭 갤런은 스프링캠프 합류가 늦어 개막전까지 시간을 맞추기 어렵다.
토리 러벨로 애리조나 감독은 "다른 후보가 다섯 명이나 있고, 우리는 그들을 살펴볼 것"이라며 "완전히 열려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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