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인트경제] 더불어민주당 서태경 사상구청장 예비후보가 선거 기간 동안 후보 차량을 이용하지 않고 도보와 대중교통만으로 지역을 누비는 ‘걷는 구청장 프로젝트’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매일 1만보 이상 걸으며 현장에서 접수한 민원을 정책 데이터로 축적해 공약으로 연결하겠다는 구상이다.
서 후보는 26일 오후 2시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계획을 공식 선언했다. 그는 “차 안에서는 골목의 문제를 볼 수 없다”며 “구청장의 집무실은 구청사가 아니라 골목과 버스정류장”이라고 말했다.
프로젝트의 핵심은 ‘사서함’이라 이름 붙인 이동식 민원 가방이다. 현장에서 주민에게 받은 민원 접수 카드를 즉석에서 담아 관리하고 이를 취임 후 우선 해결 과제로 삼겠다는 취지다. 서 후보는 “이 가방은 사상구민의 목소리를 담는 우체통이자 살아있는 공약집이 될 것”이라고 했다.
또 보도블록 파손, 가로등 미설치, 대중교통 환승 불편 등 생활 밀착형 문제를 지도 위에 기록하는 ‘사상 만보지도’ 제작 계획도 밝혔다. 그는 “만보지도에 찍히는 점 하나하나가 공약이 될 것”이라며 “걷지 않으면 바뀌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날 회견에서는 사상구 현안에 대한 진단도 나왔다. 서 후보는 “사상의 가장 큰 문제는 인구 감소”라며 “10년 전 24만명 수준이던 인구가 현재 19만명대로 줄었다”고 말했다. 노후화된 사상공단과 재개발이 지연된 주거지를 주요 원인으로 지목했다.
해법으로는 대기업 유치보다 창업 생태계 조성을 제시했다. 부산 제2청사 일대와 산업유통단지 주변을 창업·벤처 거점으로 연계하고 교통망 확충과 함께 상권을 활성화해야 한다는 구상이다. 사상 교차로 일대를 청년층이 모이는 상권으로 육성해 소비 기반을 넓히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최근 지역 분위기에 대해서는 “정당보다 인물과 정책을 보려는 흐름이 감지된다”고 말했다. 경쟁 구도에 대해서는 “다른 정당 상황보다 제 선거에 집중하겠다”고 했다.
한편 서 후보는 이날 기자회견 직후 학장동 일대에서 ‘사서함’ 가방을 메고 첫 번째 ‘만보지도’ 기록을 시작하며 본격적인 대장정에 돌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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