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박설민 기자 ‘반도체 슈퍼사이클’을 타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양사 주가가 각각 20만원, 100만원 고지를 돌파하면서 증권가 예측보다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모습이다. 이에 증권가에서는 목표주가 수정 움직임이 눈길을 끌고 있다.
25일 한국거래소(KRX)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는 각각 20만3,500원, 101만8,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각각 전일 대비 1.75%, 1.29% 늘어난 가격이다. 그간 투자자들 사이에서 ‘꿈의 숫자’로 여겨진 ‘20만전자’와 ‘100만닉스’를 돌파하며 최고가를 경신한 것이다.
국내 대표 반도체 업체들의 주가 상승은 ‘메모리 가격 상승’이 주 요인으로 꼽힌다. ‘인공지능(AI)’ 기술이 발전하면서 단순한 ‘학습’이 아닌 ‘추론’ 단계로 넘어가자, 고성능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급격히 증가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최근 발표한 지난 1월 ICT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반도체 부문은 전년 대비 102.7% 증가한 205억5000만달러를 달성했다.
메모리 반도체 시장이 기존 전망보다 더욱 가파르게 성장함에 따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 상승 추이 예측도 바뀌고 있다. 특히 증권가에서는 ‘재평가가 시급하다’는 반응이다. 이 추세가 이어질 시 기존에 예상했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크게 뛰어넘을 수 있다는 것이다.
24일 한동희 SK증권 연구원은 리포트에서 “메모리 산업은 과거와 전혀 다르다”며 “AI는 기존 HBM에서 DRAM, NAND 전체를 활용 하기 시작해 용량, 대역, p99 지연 등 다양한 특성을 복합적으로 요구한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메모리 공급 부족 심화는 메모리 위상 격상의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각각 30만원, 160만원으로 대폭 상향 조정했다. 기존 ‘24만전자’, ‘130닉스’를 목표로 했던 것보다 약 25% 정도 상향된 수치다. 고대역폭 메모리 반도체 경쟁 공급자들의 낮은 제고, AI메모리의 구조적 수요, 증설 여력 제약에 따라 가격 협상력이 예상을 크게 상회하고 있다는 것.
그러면서 양 사의 올해 실적도 매우 밝을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자의 경우 올해 예상 영업이익은 208조원이다. 이는 전년 대비 376%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률은 40%로 전년보다 27%p 늘었다. SK하이닉스는 영업이익 176조원, 영업이익률 72%로 전망됐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72% 늘어난 예상치다. 영업이익률은 젼년 대비 23%p 상승했다.
한동희 SK증권 연구원은 “메모리의 재평가가 필요한데 특히, 한국 메모리의 재평가가 필요하다”며 “세트 교체주기가 결정했던 수요는 이제 AI 시스템 운영 구조에서 비롯된다”고 밝혔다.
이어 “메모리 호황이 유동성 확장과 동반된 것은 처음있는 일로 재평가는 시작도 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글로벌 AI 관련주에서 한국 메모리가 가장 저렴하다”며 “수요 대응을 위한 공간 여력, HBM4 경쟁력 회복, 파운드리 가동률의 회복세 등 저평가 해소에 대한 명분이 다분한 국면”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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